기업은 적자라도 오너는 '승승장구'?

  • 등록 2007.04.09 10: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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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필수기자][인젠 임병동 사장 '퓨쳐인포넷' 인수..테이크시스템, 디오스텍 인수]

최근 코스닥시장에 적자행진 중의 기업 창업 오너가 흑자기업을 인수, 화제가 됐다. 또, 적자기업이 흑자기업을 인수해 눈길을 끄는 경우도 나왔다.

지난 4일 보안 1세대 업체 인젠의 임병동 대표가 퓨쳐인포넷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퓨쳐인포넷 이정희 대표 등이 보유한 지분 200만주(22.3%)를 1주당 6000원, 총 120억원에 인수했다.

임 대표는 3자 배정방식으로 358만4568주 규모로 진행되는 유상증자에서 105만주를 배정받았다. 신주 발행가액은 1970원. 임 대표는 20억6850만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임 대표는 퓨쳐인포넷 경영권을 인수하는 대가로 전 경영진측에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시세의 3배 가량을 지급한 것.

퓨쳐인포넷은 지난해 매출액 199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와이브로 인증솔루션, 전자도서관 솔루션, 학술 시스템통합(SI)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흑자기업의 경영권을 넘겨받는 대가로 상당한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임 대표가 창업대표인 인젠의 상황이다. 인젠은 지난해 매출 148억원에 순손실만 170억원을 기록했다. 2000년 시장이 한창일때 쌓아둔 270억원대의 자본잉여금(주로 주식발행초과금)만 아니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정도로 최근 실적이 안좋다. 지난해 말 기준, 인젠의 결손금은 240억원을 넘는다.

임 대표는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인젠 지분 18.7%를 보유하고 있다. 6일 종가 기준 인젠 시가총액이 278억원임을 감안할 때 임 대표측 주식 평가액은 52억원 가량이다.

임 대표는 퓨쳐인포넷 인수자금 120억원의 내역을 자기자금으로 신고했다. 2003년 35억원 수준이던 결손금이 지난해 24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정도로 인젠은 지속적으로 힘들어졌지만 창업 대표의 자금력은 여전히 탄탄했던 셈이다.

지난 2일에는 테이크시스템즈가 디오스텍을 인수한다고 발표, 눈길을 끌었다. 테이크시스템즈는 이날 디오스텍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3명의 지분 24.9%(125만5866주)를 2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인수가격은 주당 1만6000원으로 계약 당일인 지난달 30일 종가 대비 77% 할증된 가격이다.

카메라모듈 업체인 디오스텍은 2005년 12월 상장했으며 지난해 매출 439억원,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한 중견업체다. 2003년 이후 줄곧 흑자를 유지해 왔는 데도 상장 1년6개월여 만에 경영권을 매각, 주위를 어리둥절케 했다.

테이크시스템즈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의 절반 이상인 158원으로 대폭 줄었으며 영업이익도 21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전필수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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