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유림기자]미국과 중국 사이에 애완동물 사료를 둘러싼 무역 마찰이 불거질 조짐이다.
미국에서 일부 애완동물 사료에서 독성물질이 발견돼 판매가 중지되는 사태가 일어났는데, 문제의 제품에 쓰인 원료가 중국산이라며 미국 정부가 공식으로 이의 제기를 했다.
미 언론들은 비록 개 사료이긴 하지만 독성물질이 음식물에 첨가된 미중간 첫 무역 분쟁 케이스라고 분석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관계 당국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요청에 따라 원료를 수출한 '쉬저우 안잉 생명공학개발회사'에 대해 조사를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단은 펫푸드 제조업체 메뉴푸드가 자사 제품을 먹고 최소 15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지난달 제품을 모두 리콜하면서 시작됐다.
관련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FDA는 메뉴푸드 제품의 원료로 사용된 밀단백질에서 멜라민이라는 화학 물질이 검출됐다며 지난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멜라민은 플라스틱이나 섬유, 아교 등을 제조할 때 쓰는 화학물질이며 독성이 강하다.
미 언론들은 보고되지 않고 피해를 입은 개와 고양이는 더 많을 것이라며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원료를 수출한 중국 '쉬저우 안잉 생명공학개발회사'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발끈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밀단백질에 멜라민 등 유독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FDA 조사 결과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미 당국과 함께 조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 수의학 단체와 동물 보호 단체들도 중국에서는 애완 동물의 사망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다며 미국측의 주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조사 당국은 일단 관련 부서에서 뇌물을 받고 이 회사에 허가를 내 줬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중국 주재 미 대사관과 협조를 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림기자 ky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