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외인에 달려있지만…

  • 등록 2007.04.09 08: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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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외인 순매수,원화 강세 효과..IT주에 부담]

"열쇠는 외국인에게 있다."

지난 6일까지 올해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1조222억원에 달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555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 3조9520억원을 내다팔았다. 코스닥시장(5741억원 순매도)까지 합치면 4조5000억원이 넘는다.

지난 주말(7일)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됐다. 부활절로 뉴욕증시에는 반영이 되지 않았다.

그동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감으로 경기 둔화의 우려감이 팽배했으나 기대이상의 3월 고용 지표는 우려감을 덜어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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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부활절 유장으로 고용지표 결과가 미 증시에 적용되지 못했지만 국내 증시가 먼저 미 경제의 긍정적인 시그널을 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주기만 하면 1500돌파도 그리 먼 이야기만은 아니다. 특히 지난 2년간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가들의 시각 변화 가능성을 일회성 재료로 치부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운 "이머징마켓 투자를 위한 펀딩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05~2006년 외국인은 한국에서만 주식을 순매도했다"며 "지난해 한국증시가 글로벌 주요국 대비 시장수익률을 하회(underperform)하면서 가격 매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국내의 조그만 긍정적인 변화들도 외국인의 시각을 돌려놓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진입에 실패했던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쏟아지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의 순매수는 동전의 양면 같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로 상대적으로 원화의 엔화대비 강세가 두드러지며 환율이 국내 수출 기업에 재차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등도 원/달러 환율에 긍정적일 수 만은 없다.

지난달 5일 951.30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일 931.80으로 마감, 930원선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1500돌파를 위해서는 IT, 자동차가 선전해줘야 하는데 이들 업종은 모두 환율에 민감한 수출주이기도 하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책당국은 대출금리 인상, 위안화 절상 등 추가 긴축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기적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수출기업들의 향후 실적 전망을 불투명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1500돌파를 위해서는 외국인의 매수세(현재 기관의 매수세를 기대하기엔 무리다.)와 함께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IT주의 부활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는 환율에 긍정적이지 못하고 환율은 IT주의 부활을 가로막는다. 얽히고 설켜있는 시장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1500돌파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이학렬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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