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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도일보 “‘제2의 김대중’ 키우자” 호남대권론 터져나와

“영남 출신 문재인은 호남의 전폭 지지로 당선됐지만 ‘데릴사위적 정치인’ ... 호남인들은 그로부터 받은 상처가 깊어”

황의원 기자 mahlerian@hanmail.net 2024.03.13 11: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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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호남 중진 정치인들을 대거 공천에서 배제시키면서 호남 민심이 동요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에서 지역내 큰 인물 공백을 막기 위해 ‘제2의 김대중’을 키우자는 호남대권론이 터져나와 이목이 쏠린다.

광주 지역 일간지인 ‘남도일보’는 13일자로 윤종채 디지털뉴스본부장 기명으로 ‘[윤종채의 무등을 바라보며] 호남, ‘제2의 김대중’을 키워야 한다’ 제하 칼럼을 오피니언면에 게재했다. 칼럼을 통해 윤 본부장은 “호남 출신이 당을 이끌고, 전라도 출신의 정치 지도자를 키워야 한다는 ‘전라도 인물 키우기’ 여론이 일고 있다”고 지역내 여론을 전했다. 



윤 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정당이긴 하나 호남에 뿌리를 둔 정당”이라며 “호남이 절대적 지지 기반인 민주당에서 전라도 출신 정치인이 핍박 받는 것은 아이러니한 정치 현상”이라고 칼럼 서두를 뽑았다.

그는 “민주당 지역구 후보자 공천에서 수도권의 전남 출신 기동민(장성)·박광온(해남)·임종석(장흥) 예비후보와 전북 출신 박용진(장수)·윤영찬(전주)·이수진(완주)·홍영표(고창) 예비후보가 ‘비명횡사’했다”면서 “괜히 거목을 키워 긁어 부스럼 만들기보다 ‘온실 속 화초’만 가꾸는 게 안전하다고 여겼던 것인지, 아니면 영남 출신 이재명 당 대표가 전횡을 해서 인지 될성부른 호남 떡잎은 싹부터 자르는 공천 장난이 이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본부장은 국회에선 선수(選數)에 따라 역할이나 발언권이 다를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호남은 늘 초선 의원이 대다수이고 영남은 늘 재선 의원, 다선 의원이 대다수여서 이에 중앙무대에서 호남이 영남에 비해 정치적 위상에서 현저히 밀리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민주당 공천 사태를 계기로 호남 현지에서 호남 출신 중진 정치인들이 필요하다는 여론, 기왕에 대권후보급 정치인 ‘제2의 김대중’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계속해서 윤 본부장은 “영남 출신인 문재인 전 대통령은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됐으나 내용상으로는 ‘데릴사위적 정치인’이었다”면서 “호남인들은 그로부터 받은 상처가 깊었다. 호남 정치의 교훈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호남은 DJ 이후의 큰 인물 공백에 대한 한탄에서 벗어나 정치 지도자를 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삼, 총선을 앞두고 지역감정을 이용하자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라고 하면서 “정당한 의미의 호남인의 마음, ‘약무호남 시무국가’의 정신을 대변할만한 착한 ‘힘’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남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힘을 만들어야 한다. 그 힘이 없어서 설움 받고 분통을 터뜨린 적인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 본부장은 “정치도 결국 ‘사람’이 한다. 10년을 위해서는 나무를 심고, 100년을 위해서라면 사람을 키워야한다는 말이 새삼 실감나게 들린다”면서 “우리 스스로와 지역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핵심적인 일은 ‘사람’을 키우는 일이다. 특히 지역의 리더들이 이를 무겁게 받아들여야만 좀 더 쉽게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칼럼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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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원 기자 mahleri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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