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보수 우파 시민의 서재에 바이블처럼 꽂혀 있어야할 책, ‘대한민국 이야기’

"역사관은 자기 정체성의 초석… 자유보수 우파도 ‘반일 종족주의’에서 벗어나야"

오문영 기자 ohyoung7777@naver.com 2019.03.26 23:11:25

크리스찬의 서재에 성경이 꼭 있듯이 자유보수 우파 시민들의 서재에는 대한민국 이야기가 반드시 꽂혀 있어야 합니다

 

지난 22일 이승만 학당에서 만난 정광제 대외협력 이사가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서울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이승만 학당은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역임한 이영훈 박사가 교장을 맡고 있다. 

 


반일 '종족주의'와 싸우는 이승만 학당

 

이승만 학당은 얼마전 반일(反日) 종족주의 타파’라는 역사 강의 시리즈를 끝마쳤다총 30부로 구성된 시리즈는 위안부, 노무동원 노동자, 징병 등 일제시대의 주요 역사적 쟁점에 대한 우리 한국인들의 왜곡된 반일 종족주의적 역사관을 바로 잡자는 취지로 기획된 유튜브 영상 강의다.

 

강의 제목들 ("'을사 5' 이완용을 위한 변명", "과연 강제 노동이었나?", "친일청산이란 사기극", " Never Ending Story : 배상! 배상! 배상!", "식량을 수탈했다고?")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승만 학당은 반일로 점철된 기존 사학계의 근현대사 인식과 우리 민족끼리라는 틀에 갇힌 편협한 종족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해방 이후 수 십년간 한국인들의 역사관을 지배하고 있는 반일 종족주의얼마나 많은 거짓과 오류과장왜곡이 숨어있는지 실증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밝혀낸 것이다. 


공교롭게도 강의가 나가던 시기에 일제 노무동원 노동자 배상 판결 일본 초계기 사건 문희상 일왕(천황)’ 사과 발언과 같은 한일 관계를 악화시키는 굵직한 사건들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학당은 반일 종족주의에 사로잡혀 양국 관계를 망치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쓴소리를 가하기도 했다.

 

정광제 이사는 “민족주의에는 긍정적인 함의도 있습니다”라면서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보여지는 행태는 민족주의보다 혈연적 종족주의에 가깝습니다”라고 지적했다.


학당은 민족주의(nationalism)라는 표현 대신 종족주의(tribalism)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민족주의라기보다 혈연 관계에 따른 적개심에 가깝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근대국가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기여했던 일반적인 민족주의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 학당은 이러한 종족주의적 경향이 일본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 스스로에게도 심각한 정신적 폐해를 끼친다고 진단했다.

 


역사관은 자기 정체성의 초석

 

이날 정광제 대외협력 이사는 반일 종족주의를 파헤치는 3개의 단체를 소개했다. 하나는 2016년에 설립된 한국근현대사연구회(1600명, 네이버 밴드 기반), 또 하나는 재작년 만들어진 위안부와 노무동원노동자 동상 설치를 반대하는 모임(550명, 페이스북 기반), 마지막으로 지난해 설립된 반일민족주의를 반대하는 모임(1000명, 페이스북 기반)이다.


세 단체는 모두 이승만 학당과 연관이 있다. 한국근현대사연구회의 경우 정광제 이사가 고문을 맡고 있으며, 나머지 두 단체는 이승만 학당에서 활동하는 이우연 낙성대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주도하고 있다.


우파도 공부를 해야 합니다자신이 우파라면서 아직도 잘못된 종족주의적 역사관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정 이사의 말에 문득 2002년 한일월드컵이 떠올랐다당시 우리나라는 붉은악마로 일심동체였다


길거리 응원에 나선 붉은악마는 안타까움, 분노, 희망, 환희의 감정까지 하나로 공유하는 집단이었다. 당시 학생이던 기자 역시 그 속에서 하나됨을 강렬하게 느꼈다. 그럴수록 흥분됐고, 상대 나라에 대한 적개심에 사로잡혔다.

 

특히 일본에 대해서는 그 정도가 심했다. 한국과 겨루는 경기가 아닌데도 내 옆에 있던 붉은 악마들은 연신 ‘X바리라며 일본팀을 저주했고 나 또한 이를 따라했다. 막연했던 반일 감정은 너무도 간단한 논리를 따르고 있었다. ‘과거에 일본이 우릴 지배했으니까’.

 

정광제 이사는 기자에게 역사관은 자기 정체성의 초석이다. 개인인 와 사회가 자신의 과거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따라 정체성이 결정된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반일 종족주의에서 벗어나 이제는 올바른 역사의식으로 자기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자유보수 우파의 서재에는 대한민국 이야기가 꼭 있어야 한다

 

과거 생각에 부끄러워진 기자가 아직 공부가 많이 부족하다고 고백하자, 정 이사는 이영훈 교장이 2007년에 저술한 대한민국 이야기를 건네며 말했다.

 

정 기사는 “유튜브 강연은 대학 학부생 수준으로 진행됐던 거라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라면서 먼저 입문자용 서적인 대한민국 이야기를 읽어보는 게 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이야기80년대 좌파 운동권의 필독서인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반박하기 위해 나온 해방전후사의 재인식’(2006년 이영훈박지향김철김일영 박지향김철김일영 교수가 저술)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

 

해방전후사의 인식 한국의 해방사를 나름의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해석했다는 책이다. 이 책은 식민지 수탈론에 입각해 미국과 일본 등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한 건국세력을 비판하면서, 한국이 사회주의 혁명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한국을 이끌어가는 좌파 주류 정치인들의 역사관과 일맥상통한다.


이에 반해 해방전후사의 재인식’과 이영훈 교수의 대한민국 이야기’(재인식)탈민족주의관점에서 해방전후사를 바라본다.


특히 실증적인 데이터를 통해 식민지 수탈론의 허구성,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과장된 해석 등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주장하는 역사관을 적나라하게 비판하며 현실적, 객관적으로 역사를 분석해 낸. 무엇보다 폐쇄적이고 편협한 '민족주의'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인 자유이기심을 기반으로 인류사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큰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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