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샤피로, “한국의 문재인은 주한미군 주둔하는 것 싫어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미국우선주의의 이름으로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오문영 기자 ohyoung7777@naver.com 2018.03.12 16:42:16

미국의 대표적인 자유보수 논객이 한국 정부가 북한을 대신해서 미국을 한국 영토 밖으로 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의 논평을 내놓으며 북한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현재 미국 자유보수 세력의 한국 문재인 정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잘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데일리 와이어(Daily Wire)의 창립자인 벤 샤피로(Ben Shapiro)는 지난 9일(현지시각),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더 벤 샤피로 쇼(The Ben Shapiro Show)’의 “트럼프의 노벨상?(Trump’s Nobel Prize?) 제하 논평 동영상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강력하게 성토하고 동시에 북한의 대화 제안을 수락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벤 샤피로는 트럼프 대통령을 배출한 매체인 브라이트바트(Breitbart)의 기자 출신으로, 2015년에 이제는 미국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자유보수 매체인 데일리 와이어를 창간해 주목받은 명논객이다. 샤피로는 데일리 와이어의 ‘더 벤 샤피로 쇼’를 통해서도 정치, 국제, 시사 등 각종 분야를 다루며 자유주의적 시각과 해설을 풀어놓으며 많은 미국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문재인, 미군 주둔하는 것 싫어한다”

이번 논평 동영상에서 먼저 샤피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북한에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면서 “남한은 남한 버전의 네빌 체임벌린(Neville Chamberlain)이라 할 수 있는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꼬집었다. 영국의 수상(1937년~1940년)이었던 네빌 체임벌린은 대독 유화 정책을 폈다가, 영국을 세계 2차 대전의 참화로 몰고 가 무능한 정치가로 낙인찍힌 인물이다. 

샤피로는 “문재인 대통령은 햇볕정책에 전념중인데 이는 북한과의 화해정책이다”며 “문재인은 남한에 미군이 주둔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현재 남한 정부는 미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남한에 미국의 대공 방어체계를 배치하는 것을 원하지도 않고 미군이 주둔하는 것도 싫어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2차 한국전쟁이 발발하는 것을 억제해왔던 것은 한국에 주둔 중인 미군이었다”며 “미국의 군사적 동맹이 없다면, 남한은 매우 빠른 시간 내에 매우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고 미군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아울러 “지금 현재 남한정부는 북한을 대신해서 미국을 남한 영토 밖으로 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원하는 ‘비핵화’는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

그는 최근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내비치며 미국에 대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 ‘북한의 계산된 행동’이라며 “거짓 약속을 빌미로 양보를 얻어내려고 하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또 “이는 북한이 60년 가까이 행해온 방식이다”며 “북한이 원하는 비핵화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폐기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를 의미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샤피로는 “김정은이 ‘미군이 남한에서 철수하면 핵을 폐기하겠다’, ‘미군이 남한에서 철수하고, 한미 훈련을 하지 않는 경우에만 핵을 폐기 하겠다’는 뜻을 트럼프에게 분명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본다”고 추측하며 “아마도 김정은은 트럼프에게 ‘협상 테이블에서 최상의 성과를 만들어 나가자. 당신은 노벨평화상을 받을 것이다. 북한 정권의 핵을 폐기시키고 한반도를 마침내 독립시킨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며 민족주의적 입장을 어필할 수도 있다”고 가정했다. 

이어 “만약 미국이 남한에 주둔하지 않는다면 군사적인 것 뿐 아니라 경제, 무역, 국외 정치 지형 이 모든 것이 변방으로 밀려날 수 있다”며 “그런데 (미국 정부가) 이점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지 않는 것 같고, 트럼프가 이전 정권들의 실패 전철을 밟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현재 가장 좋은 협상법은 테이블 박차고 나오는 것”

벤 샤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주한미군 문제 등에 대해 자국 우선주의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을 근거로 들며, 북한의 미군철수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샤피로는 “(북한은) ‘미군이 한국 땅에서 완전히 철수하면 우리가 비핵화하겠다’는 제안을 미국에게 할 것이다”며 “트럼프는 ‘그렇게 하자. 나도 남한과의 동맹관계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줄곧 말해오지 않았나’고 말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돈도 받지 않고 북한으로부터 남한을 얼마나 더 오래 보호해줘야 하나, 언제쯤 돈을 좀 보탤 것인가’, ‘남한과 미친놈 사이에 28,000명의 남한 주둔 병력이 있는데 주둔 비용에 비해 실질적으로 아무 것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되짚으며 “미국 우선주의의 이름으로 이러한 결정(미군 철수)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저는 트럼프가 협상에서 어떻게 김정은에게 농락당하지 않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현재 가장 좋은 협상법은 테이블을 박차고 나오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유투버 'ajumma korea'벤 샤피로 논평 동영상 자막판을 토대로 작성했음을 알립니다.  



[ 더 벤 샤피로 쇼, “트럼프의 노벨상?” 중 편집판 한국어 자막 버전 ]



[ 더 벤 샤피로 쇼, “트럼프의 노벨상?” 완전판 영어 버전 ]




오문영 기자 ohyoung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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