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시민단체 바른언론연대(진용옥 최창섭 공동대표)는 6일 성명을 발표, 우리 언론이 문재인 대통령의 ‘쇼통’을 방조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냈다.
바른언론은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이 ‘쇼통’이라는 비판에 직면했지만, 우리 언론의 ‘문비어천가’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 언론의 문 대통령 방미 결과 보도 행태를 지적했다. 사회 각계각층의
심도 깊은 논의 대신 문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의 환대를 받았고, 영부인은 입고 있던 옷을 미국인에 벗어주었다는
내용들이 주로 보도된 데 대한 비판적 견해다.
바른언론은 특히, ‘대한미국’ 오보 해프닝을 우리 언론이 무겁게 받아들일 것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백악관 만찬에 앞서 쓴 방명록에 ‘대한미국’이라 잘못 적은
사실이 보도됐고 청와대 측에서도 대통령의 실수라 해명했지만, 조작된 사진으로 언론이 잘못 보도한 것이라는
주장이 회자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른언론은 이 같은 사태를 ‘우리
언론이 얻은 치명적 오욕’이라 평했다.
바른언론은
“새로운 대통령과의 ‘허니문 기간’은 끝났다”며, 하루 빨리 언론 본연의 기능을 회복할
것을 요구했다.
-이하 바른언론연대 성명 전문-
[성명] 문재인 대통령 비판 없는 ‘문비어천가’
즉각 중단하라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이 ‘쇼통’이라는 비판에 직면했지만,
우리 언론의 ‘문비어천가’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이 후 곧 이어진 유럽행, 북한 ICBM 시험 발사 등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를 심고해야 할 굵은 이슈들이 연이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의 방미 이후 발표된 한미 양국 정상의 메세지에 대한 분석과 이를 기반으로 한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심도 깊은 논의는 우리 언론에서 찾기 어렵다.
보도된 내용이라고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의 환대를 받았다는 것, 영부인이 입고있던 옷을 벗어 미국인에게 주었다는 것, 난기류 속에서도 기내 스탠딩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특전사 출신 대통령 사진 포함 ‘청와대 B컷’ 등이다.
특히, 우리 언론이 대통령의 방미보도에서 얻은 치명적 오욕은 ‘대한미국’ 오보 해프닝이다.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에 앞서 쓴 방명록에 ‘대한민국’을 ‘대한미국’이라 기록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누군가의 사진조작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청와대가 ‘대통령의 실수’라고 시인했음에도, 언론이 조작된 사진을 근거로 오보를 냈다는 주장이 사그라들지 않았던 사실을 우리 언론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언론은 권력을 비판하고 견제하여 대중의 지지를 받아야 존재의 가치를 지닐 수 있다.
우리 언론은 맹목적인 ‘문비어천가’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고, 대통령의 ‘쇼통’을
직시하여 우리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대통령과의 ‘허니문 기간’은 끝났다. 북핵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조차 언론이 정부의 ‘쇼통’을 방조하는 것은 새로운 권력과 언론의 유착으로 이어질 뿐이다.
바른언론연대는 우리 언론이 본연의 기능을 하루 빨리 회복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 이다.
2017. 07. 06
바른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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