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탄생 이후 우후죽순 생겨난 만담 수준의 시사프로그램이 탐사보도 프로그램이나 토론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등을 지칭하던 본래의 '시사프로그램'의 위치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정통 시사프로그램의 역할과 가치에 대한 왜곡과 시사프로그램 전체 하향평준화를 이끌고 있는 종편의 여러 시사프로그램에 대해 감시 역할을 해야 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거의 손을 놓고 있는 모양새다.주로 여러 명의 패널이 출연, 연예인 신변잡기나 자극적인 사건·사고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이들 프로그램은 시사프로그램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연예가 중계’에 가까운 콘셉트로, 이를 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과연 이게 시사프로그램인가?’라는 의문에 빠지게 만드는 수준이다.이러한 현상은 종편사들의 전반적인 특징으로 TV조선 프로그램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그중에서도 와 는 단연 압권. 비판받는 TV조선의 시사프로그램 “연예인 프로그램이냐” 시청자 불만 폭주는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꼬집는 저격수'를 기획 배경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정치·경제·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보다는 각종 사건·사고와 연예인 신변잡기가 주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무엇을 저격하겠다는 것인지 프로그램의 이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여의도클럽 총회에서 ‘올해의 방송인상 PD상’을 수상했다.여의도클럽은 ‘무한도전은 지난 10년 동안 매회 특집을 방불케 하는 무형식의 예능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리얼 버라이어티 쇼를 선보였고 캐릭터 예능, 문화의 재발굴 등 대한민국 예능사에 길이 남을 도전을 시도해 왔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올해로 방송 10주년을 맞은 ‘무한도전’은 지난 4일 새 멤버 영입을 위한 ‘식스맨’ 프로젝트가 시청률 18.1%(TNmS 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질주하는 등 참신한 기획으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김 PD는 수상소감을 통해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믿고 기다려준 MBC에게 감사드리며, 모든 스텝들이 톱니바퀴처럼 함께 돌아가 완성되는 게 프로그램인 만큼 앞으로 힘을 합쳐 10년 동안 더 하고 싶다”고 밝혔다.백종문 여의도클럽 회장(MBC 미래전략본부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방송환경이 아무리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진리 하나는 결국 콘텐츠 중심이라는 사실”이라며 “선배 방송인들의 격려와 도움 위에 후배들은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해 세계 시장에서 통할 콘텐츠를 만들어
반미, 반대한민국의 부정적 역사관이 담긴 좌편향 방송이라는 비판이 거셌던 KBS 광복70주년 기념 방송 ‘뿌리 깊은 미래’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중징계 처분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방심위는 1일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어 ‘뿌리 깊은 미래’가 심의규정상의 객관성(제9조), 공정성(제14조) 조항을 위반했는지를 심의한 결과, 3인이 ‘경고’를, 2인이 ‘의견 제시’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경고’는 법정제재(중징계)에 해당되는 것으로 여당 추천 위원들이, ‘의견제시’는 가장 약한 수위의 징계로 야당 추천 위원들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최종 징계 수위는 방심위 전체회의에서 결정되는데, 통상 소위 제재 수위가 전체회의에서도 관철되는 경향으로 볼 때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중징계 가능성이 높다. 이 프로그램은 제작진의 “한국전쟁 당시의 비참한 상황과 이를 극복하고 정치적·경제적 번영을 이루게 된 과정을 보통 사람들의 눈높이로 보여주겠다”는 취지에 따라 지난 2월 7일과 14일 두 차례 방송됐다. 하지만 방송 후 KBS 이사회에서는 “북한의 입장에서 쓴 듯한 부분이 있다”고 비판 발언이 나왔고, KBS공영노동조합(KBS공영노조, 위원장 황우섭)은 성명서를 통해
입사 전 커뮤니티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 활동이 알려져 논란이 된 KBS 수습기자가 지난달 31일 사측의 임용 결정과 함께 비제작부서로 발령되자 KBS 기자협회, PD협회 등 11개 직능단체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본부노조)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하지만 조대현 사장을 향한 대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조 사장에 대한 불신임, 불복종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이들의 행태가 과거 위안부 비하 발언 논란으로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던 방송인 '김구라'의 KBS 입성 당시와는 너무나도 다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방송인 김구라씨는 과거 딴지일보(총수 김어준)의 인터넷 방송에서 을, 인터넷방송 나이스굿에서 를 진행하며 그야말로 '막말의 제왕'으로 불린 주인공이다. 기상천외한 온갖 막말과 여성비하 발언 등을 거침없이 쏟아냈지만 김씨는 KBS 윤선원 PD의 눈에 들어 2004년 KBS 2FM 을 시작으로 공중파에 진출했다. 이후 KBS 2TV 등 수 많은 KBS 프로그램에서 MC자리를 차지하며 지상파에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일률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김씨의 과거 발언은 이번에 문제가 된 신입기자
2012년 MBC 파업 주도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낸 징계무효확인 등 소송 2심 선고가 4월 29일 오후 2시로 연기됐다.PD저널에 따르면, MBC에서 해고된 정영하 전 언론노조MBC본부 위원장, 이용마 전 홍보국장, 강지웅 전 사무처장, 최승호 PD, 박성제 기자 등을 비롯한 MBC 노조 조합원 44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징계무효확인 등 소송 2심 선고가 연기됐다.당초 2심 선고는 오는 4월 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서관 제305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었다.작년 1월 17일 1심에서 법원은 원고인 노조 측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재판부는 “일반 기업과 다른 방송사 등 언론매체는 민주적 기본 질서 유지와 발전에 필수적인 표현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할 공정성의 의무가 있다. 이 의무는 헌법이나 방송법에 규정돼 있어 공정방송의 의무는 기초적인 근로조건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그러나 상당수 언론학자들과 법조인들은 이 같은 판결에 “공정방송의 개념은 확립된 것이 없다.”며 “그렇다면 공정방송만 내걸면 파업이 정당하다는 것인가.”라고 이 같은 논리에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MBC 사측은 지난 2012년 1월 30일부터 170일간
취임 후 첫 행보로 국기게양식을 개최해 좌파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던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이 지난 27일 이창섭 논설위원을 30일자로 편집국장 직무대행에 임명하자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지부장 오정훈) “단체협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지난 25일 취임사에서 “회사의 경영권과 인사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는 편집총국장제와 같은 불합리한 요소들은 과감히 개선할 것”이라고 밝힌 지 불과 이틀 만에 행동에 전격 옮긴 것이다.노조는 이날 제하의 성명을 통해 “무참하다.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기어코 일어나고 말았다. 27일 인사를 통해 사측은 편집권 독립의 상징인 편집총국장을 공석으로 두고 임면동의 투표 없이 편집국장 직무대행을 임명했다”며 “이는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이자 불법행위로 연합뉴스 노사가 1987년 이후 지켜온 신의의 결정체이면서 회사가 정한 제 규정·규칙·내규에 우선하는 단체협약을 무력화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이어 “현행 단체협약과 직제에 편집총국장직이 명시돼 있는데도 편집총국장과 편집국장 자리를 공석으로 놔두고 편집국장 직무대행을 임명한 것은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조치”라며 “게다가 편집총국장을 면직할 때 동의 여부를 묻지 않은
좌파진영 미디어비평 매체 미디어오늘이 지난 11일 'MBC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2012년 170일 파업 이후 MBC를 떠난 앵커와 아나운서들의 과거 발언을 엮은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에는 최일구, 오상진, 문지애 등 MBC 재직 시절 유명세를 떨친 인물들의 파업 당시 인터뷰와 MBC를 떠나며 했던 발언 등 2012년을 추억하는 내용이 담겼다.미디어오늘은 “바른 말, 옳은 말을 했던 MBC 앵커와 아나운서들이 MBC를 떠나고 있습니다. 반면 김재철 사장 시절 요직을 차지했던 경영진은 그대로”라며 MBC를 비판했다.이어 “아직도 내부에서는 그때 그 시절 마봉춘으로 MBC를 되돌리기 위해 구성원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며 “이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주세요, 든든한 힘이 되어 주세요”라고 썼다. 오상진 등이 MBC를 떠나게 된 이유가 망가진 MBC 때문이라는 것으로 독자들에게 내부 구성원들의 투쟁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셈이다. 그러나 정작 MBC를 떠난 이들은 미디어법 반대투쟁에 나서며 출범을 막겠다는 종편 등의 채널로 자리를 옮겨갔다. 다수의 동료들이 MBC에서 여전히 일하고 있는 것과 달리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MBC를 떠난 것이다. 언
지난해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 당시 종편채널 MBN과의 인터뷰에서 ‘거짓인터뷰’를 해 여론의 공분을 샀던 홍가혜씨(27·여)가 자신을 비난한 네티즌 1100여명을 무더기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홍씨는 당시 인터뷰에서 “정부가 민간 잠수부 활동을 막고 있다” “약속된 장비가 지원되지 않고 있으며 정부 관계자가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는 얘기를 했다” “갑판 하나 사이를, 벽 하나를 두고 신호도 확인했고 대화도 했고 지금 증언들이 다 똑같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말해 논란이 됐다.네티즌들은 홍씨의 무더기 고소가 지난 1월 9일 해경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던 홍씨의 사건을 담당한 판사(광주지법 목포지원 형사2단독 장정환 판사)가 내린 '무죄' 판결의 여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당시 재판부는 “홍가혜의 카카오스토리 내용과 방송 인터뷰는 구조 작업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취지로, 구조 작업의 실체적 모습을 알리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며 “허위사실이라고 인식하기 어렵고 해경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시했다. 조선일보 “모욕죄, 일부는 합의금을 받아내기 위해 악용할 수도”홍씨의 네티즌 무더기 고소 사건을 다룬 언
조준희 YTN 신임 사장이 23일 서울 상암동 YTN 뉴스퀘어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조준희 사장은 취임사에서 “YTN의 열렬한 시청자였던 자신이 지금껏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설렘과 기대, 두려움이 함께하는 겸허한 마음으로 YTN의 가족이 되어 이 자리에 섰다”며 취임 첫 소감을 말했다.이어 “재정에서 실패한 방송이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밝히고, 시민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며 국민의 알권리를 보호할 수는 없다.”면서 “재정적으로 탄탄한 YTN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조 사장은 지난 몇 년간 극심했던 노사분규를 거론하고 “노사간, 선후배간, 동료간 갈등의 골도 상당히 깊다고 들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더 많이 듣고 세심하게 마음을 기울여 그 상처가 하루빨리 아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YTN을 보면 세상이 열리고 미래가 보이는 공정하고 품격있는 YTN과 신뢰받고 사랑받는 국민의 방송 YTN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조 사장의 임기는 제22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지난 20일부터 2018년 3월 20일까지로 3년간이다.조 사장은 1980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해 도쿄지점장과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맡은 뒤 2010년 1
종합편성채널(종편)이 등장하면서 지상파 방송의 영역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종편이 출범 4년만에 시청점유율 10%를 넘기며 빠른 성장세를 보인 반면 지상파 TV의 시청점유율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시청점유율’이란 전체 TV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총 시청시간 중 특정 방송채널에 대한 시청시간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TV를 시청한 가구수를 TV보유가구수로 나눈 시청률과는 다른 개념이다.20일 방송통신위원회의 ‘2014년 텔레비전(TV) 방송채널 시청점유율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채널별 시청점유율은 KBS1이 14.9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S2 13.470%, MBC(본사+19개 지역사) 11.971%, SBS(지역민방 제외) 5.958% 순으로 지상파가 1∼4위를 차지했다.SBS와 지역민방(5.339%)을 합친 SBS네트워크 시청점유율은 11.297%였다.이어 5∼8위는 종편 채널 4사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시청점유율이 가장 높은 채널은MBN(3.532%)이었고, 이어 TV조선(3.015%), 채널A(2.656%), JTBC(2.610%)순으로 나타났다. 종편 채널(4사)의 시청점유율 합계는 11.831%로 SBS와 지역민방을
YTN 플러스 대표이사를 지낸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신임 회장으로 내정됐다.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7일 오후 2시부터 신임 협회장 지원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후 비밀투표를 진행한 결과 윤 전 청와대 수석을 신임 회장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협회는 오는 19일 이사회에서 윤 후보자를 차기 협회장으로 추천하고 내주 열리는 총회에서 공식 추인할 계획이다.윤 후보자를 비롯해 이번 신임협회장에 지원한 인사로는 양휘부 현 케이블TV방송협회장,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차관, 조재구 전 중화TV 사장, 강갑출 전 YTN보도국장 등 5명이다. 이중 면접에 불참한 김 전 차관을 제외한 4명이 17일 면접을 실시했다.윤 전 수석은 경북 경산 출신으로 경북대 영어영문과를 졸업했다. 서울신문, YTN 기자, YTN 보도국장, YTN플러스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지난 2014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청와대 홍보 수석을 지냈다.한편, 윤 전 수석은 케이블TV방송협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청와대 낙점설에 휩싸이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윤 전 수석이 신임 회장으로 내정된 것은 사실”이라며 “면접과정에서 많은 준
KBS가 재단법인으로의 전적을 거부했던 교향악단 단원 67명에게 12일 오전 10시부터 한 달 간의 연수원 입소교육을 통보했다. 이에 앞서 KBS는 공식적으로 “인력 퇴출구조를 확대하겠다”고 공표한 가운데 제작비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는 PD직종 등 정작 손대야 할 곳은 손대지 못하고 상대적 약자인 KBS 교향악단 단원들을 구조조정 첫 대상으로 삼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KBS노동조합(위원장 이현진, 이하 KBS노조)은 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항악단 단원을 일반 직원으로 직무배치하기 위한 수순”이라며 “박근혜 대통령도 문화융성위원회를 통해 문화 융성에 나서겠다고 했으나 KBS만 문화 융성에 역주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KBS노조는 사측과 성실한 대화와 협상을 할 준비는 돼 있지만 교향악단 파괴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면 희생이 따르더라도 총력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BS노조는 KBS교향악단 파괴 행위 중단, 정기 연주회 허용, 교향악단 정상화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 등을 요구했다. 문화융성위원회에는 교향악단에 대한 KBS의 강압적인 조치가 문화 창달을 위한 공영방송의 책무에 부합하느냐에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MBC 본부노조) 신임 본부장에 조능희 전 CP(책임프로듀서)가 당선됐다. MBC본부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투표 결과, 11대 임원 선거에 단독 출마한 조능희 후보는 투표에 참여한 1475명 가운데 1448명, 98.2%의 지지를 얻었다. 임기는 2년으로 MBC 본부노조를 이끌어가게 된다.러닝메이트로 동반 출마한 방창호 전 포항지부장은 수석부본부장에 당선됐다. 조능희 본부장 당선자는 “조합원과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겨울의 찬바람이 아무리 매섭고 춥더라도 봄바람에 움트는 새싹을 막지 못하듯이, 방송독립과 자유언론을 향한 우리의 의지는 결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방창호 수석부본부장 당선자는 “우리를 겁박하고 힘들게 하는 세력의 시간은 유한하지만 조합의 시간은 무한하다”며 “언젠가 웃을 날이 올 것이고 함께 가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87년 입사한 조능희 당선자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왜곡보도한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 당시 CP였으며, 방창호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1996년 포항MBC 카메라기자로 입사해 MB
연합뉴스 사장에 박노황(58) 연합인포맥스 특임이사가 내정됐다. 연합뉴스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는 박노황 특임이사를 차기 연합뉴스 사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뉴스통신진흥회는 이날 서울 마포구 태영빌딩 진흥회 사무실에서 사장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후보 3명에 대한 면접심사 결과를 토대로 이사회를 열고, 박 후보를 오는 25일 열리는 연합뉴스 주주총회에 차기 사장 후보로 추천키로 의결했다.박노황 사장 후보는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3년 연합통신(연합뉴스 전신)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다. 남북관계부장, 워싱턴지사장, 외국어뉴스국장, 전략사업본부장, 편집국장, 논설위원, 국제·업무담당 상무이사 등을 지냈다.이후 연합인포맥스 사장을 지냈으며 법조언론인클럽 회장과 한국인권재단 이사를 역임했다.한편 박노황 내정자는 연합뉴스 노조가 강력 반대했던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노조는 그가 2009년 5월 연합뉴스 편집국장에 취임한 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축소보도, 4대강 사업 찬미 특집기사, 한명숙 전 총리 유죄 단정 공판 기사 등 기본이 짓밟힌 편향보도로 103일 파업에 직접적 책임이 있다”며 비난한 바 있다. 박노황 차기 연합뉴스
오는 11월로 임기가 끝나는 KBS 조대현 사장이 공사 창립 42주년을 맞아 발표한 미션·비전에 임금피크제와 연봉제 도입, 퇴출구조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안을 내놔 연임 전략을 노골화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게다가 구조조정 인력 측면에서 조 사장이 KBS내 가장 큰 기득권을 누리는 기자와 PD 등을 포함한 주류보다는 교향악단 등 만만한 소수직렬을 희생양으로 삼는 게 아니냐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또한 조 사장은 이 같은 구조조정안을 내부 직원들과 사전 교류 없이 일방적으로 졸속 추진하고 있다며 내부로부터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KBS노동조합(위원장 이현진, KBS노조)은 4일 발행한 노보 특보를 통해 조 사장이 지난 2일 미션·비전 선포식에서 ▲ 임금피크제 ▲호봉제.직급제 폐지 ▲연봉제 도입 ▲퇴출구조 확대 ▲비용 3천억 절감 ▲지역국 기능조정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안을 밝힌 것과 관련 “노사협의는 물론 사내 공론의 장에서는 거의 논의된 적조차 없었다.”며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KBS노조는 “직원들을 상대로 한 1부 행사에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외부 인사들이 참석하는 2부 행사때 이 안을 기습적으로 발표하자는 계획은 사측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