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영국군이 올해 4월부터 철군을 시작해 이르면 2008년말까지 철군을 완료할 것이라고 영국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수개월간 정부내에서 열띤 토론을 거쳐 확정한 철군 일정을 이날 하원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철군 계획에 따르면,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 주둔중인 영국군 7천200명 가운데 1천500명이 4월부터 올 여름까지 철수하고, 이라크 보안군에 치안권을 인계하는 작업이 순조로울 경우 3천명이 추가로 연말까지 철수할 것이라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BBC는 바스라 주둔군 수백명을 앞으로 몇주 안에 귀국시킨다는 내용이 이번 철군 계획에 포함될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1천500명, 올해 말까지 3천명 정도의 병력이 감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BBC와 더 타임스는 내년 말까지 영국군이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 시점에서는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간 가디언은 올해 초여름 1천명이 철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8년말까지 이라크 주둔 영국군이 완전 철수할 것이라고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 각료들이 영국군의 바스라 주둔 필요성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현지 군지휘관들의 보고를 검토했다고 전했다.
영국군은 20일 바스라 주둔 이라크군 사단이 이 지역 치안을 확보할 수 있는 단계까지 성장함에 따라 사단 지휘권을 바그다드 주재 이라크군사령부로 인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바그다드 북부에서 염소가스를 운반하던 트럭이 폭탄공격으로 폭발, 최소한 5명이 숨지고 140명이 가스에 피해를 봤다고 이라크 경찰이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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