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30대 남자가 9시간 동안 양 866마리의 털을 깎아 양털 깎기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04년에 저스틴 벨(33)이 세운 851마리로 벨 역시 뉴질랜드 출신이다.
뉴질랜드 언론들에 따르면 뉴질랜드 네이피어에 사는 디온 킹(31)은 지난 10일 아침 5시에 양털 깎기를 시작해 오후 5시까지 양털을 깎았으며 세계 양털 깎기 기록협회의 규정에 따라 가진 총 3시간 동안의 4차례 중간 휴식은 계산에서 제외됐다.
기록을 경신한 뒤 킹은 피로에 지친 모습으로 마사지 테이블 위에 드러누워 "정해진 시간이 다 될 때까지는 힘든 줄도 모르고 양털을 깎기만 했다"고 말했다.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벨은 킹에게 "오늘 아주 영예로운 타이틀을 얻었다"고 축하한 뒤 "그것은 당신이 세계에서 제일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역시 세계 기록 보유자였던 데이비드 파간은 "양털 깎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며 "그러나 고통과 친구처럼 지낼 수만 있다면 그것도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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