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이슈] 이재명 지지율 일부 반등에도 약세 여전… 10개 여론조사 모두 부정평가 우세

9개 기관 최신 10개 결과 종합… 부정평가 50.0~65.6%·5건은 60%대
10개 흐름 중 8개, 8월 말·9월 초보다 낮아… 최근 반등도 낙폭 일부 회복
부동산·인사·공소취소 논란 겹쳐… 기자회견·순방 효과는 조사별 엇갈려

인싸잇=전혜조 기자ㅣ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국정수행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9월 하순 일부 조사에서 지지율이 반등했지만 전반적인 약세 흐름은 이어졌다. 주요 9개 조사기관의 최신 10개 결과에서 모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고, 절반인 5건에서는 부정평가가 60%를 넘어섰다.

 

 

2일 기준 NBS와 미디어토마토, 조원씨앤아이, 한국갤럽, 비전코리아, 코리아정보리서치(KIR), 여론조사공정, 리얼미터, 여론조사 꽃 등 9개 기관의 최신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이 대통령의 부정평가는 50.0~65.6%, 긍정평가는 32.9~47.5%에 분포했다.

 

여론조사공정 65.6%, 코리아정보리서치 61.7%, 조원씨앤아이 60.8%, 미디어토마토 60.3%, 리얼미터 60.1% 등 5개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60%를 넘었다. 나머지 조사에서도 모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10개 조사 가운데 8개는 8월 말 또는 9월 초 비교 시작점보다 최신 지지율이 낮았다.

 

NBS는 8월 말 50%에서 최근 43%로 내려왔고 한국갤럽은 40%에서 37%, 조원씨앤아이는 38.9%에서 37.0%, 미디어토마토는 38.2%에서 36.5%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꽃 역시 최근 반등했지만 CATI는 8월 말 49.5%에서 47.5%, ARS는 41.8%에서 40.7%로 아직 8월 말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반면 리얼미터는 33.8%까지 떨어졌다가 37.9%로 반등했고 코리아정보리서치도 최근 일부 회복 흐름을 보였다.

 

따라서 최근 반등은 전체적인 상승 전환이라기보다 8~9월 하락폭을 일부 만회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 같은 약세의 배경에는 부동산과 인사, 경제·민생, 사법 현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한국갤럽의 지난달 15~17일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37%로 4주 연속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56%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 20%, 인사 16%, 경제·민생 9% 순이었다. 부동산 정책은 7월 넷째 주부터 줄곧 부정평가 이유 1위에 올랐다.

 

같은 조사에서 향후 국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7%로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았고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42%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고유가·고물가 우려와 대외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정치 현안도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 논란’이 24.3%로 가장 많이 꼽혔다. 부동산 가격·주택정책 17.7%, 검찰·사법개혁 논란 17.5%, 인사 논란 10.3%가 뒤를 이었다.

 

부동산이나 경제 문제 하나가 지지율을 끌어내렸다기보다 민생과 인사, 대통령 관련 사법 문제와 검찰·사법개혁 논쟁이 비슷한 시기에 겹치면서 부정평가가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국민의 실망과 걱정에 대해 자신의 부족함과 책임을 언급하고 검찰개혁과 부동산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리얼미터에서는 10주간 이어진 지지율 하락세가 멈췄다.

 

지지율은 전주보다 1.0%p 오른 34.8%를 기록했고, 리얼미터는 연임과 공소취소, 파병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정 쇄신 의지를 강조한 점이 상승세 전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다른 조사에서는 기자회견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더 강했다.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 기자회견 긍정평가는 38.6%, 부정평가는 57.1%였고 ‘매우 부정’ 응답이 43.2%에 달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도 긍정평가 37.0%, 부정평가 60.8%로 나타났다.

 

미디어토마토에서도 기자회견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9.0%로 만족한다는 응답 35.7%보다 높았다. 같은 시기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직전보다 1.7%p 떨어진 36.5%, 부정평가는 60.3%였다. ‘매우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50.1%로 나타났다.

 

기자회견이 일부 조사에서는 하락세를 끊는 계기가 됐지만 전체 여론을 한꺼번에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9월 하순에는 순방 외교와 인적 쇄신 이후 일부 조사에서 추가 반등이 나타났다.

 

리얼미터에서는 이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3.1%p 오른 37.9%로 2주 연속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63.4%에서 60.1%로 낮아졌다. 리얼미터는 대국민 기자회견에 이은 유엔총회·한미정상회담 등 순방 외교와 인적 쇄신 움직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반등이 조사 전반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가장 최근 NBS에서는 이 대통령 지지율이 직전과 같은 43%에 머문 반면 부정평가는 48%에서 50%로 2%p상승했다. 20대 이하 지지율은 24%, 30대는 39%로 전체 지지율 43%를 밑돌았다.

 

최근 조사에서 반등과 정체, 하락이 엇갈리는 만큼 아직 뚜렷한 방향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10월 중순 이후 발표될 후속 조사에서 지지율이 다시 하락하는지, 현 수준에서 멈추는지가 향후 흐름을 가늠할 주요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