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전략적 투자계획을 이르면 30일(현지시간) 발표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 강관·철강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의 29일(현지시간) 보도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전략적 투자펀드를 활용해 미국 내 주요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약 540억 달러(약 73조 원)가 배정될 수 있다는 내용까지 더해지면서, 가스관 건설에 필요한 강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 지역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약 1200~1300㎞에 달하는 장거리 가스관을 통해 남부 해안으로 운송한 뒤 LNG로 액화해 아시아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대형 에너지 개발 사업이다.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장거리 가스관과 액화·수출시설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따른 강관·철강재 수요 증가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KBI동양철관은 전 거래일보다 29.97% 오른 1483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이스틸은 14.87% 상승한 3785원, 넥스틸은 7.95% 오른 1만 4250원, 세아제강은 3.76% 상승한 15만 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TCC스틸도 18.06% 오른 1만 3270원에 거래됐으며, 휴스틸·금강공업·율촌·SK오션플랜트 등 관련 종목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강세는 실제 수주보다는 대규모 미국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 추진될 경우 국내 강관업체들의 공급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먼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 합의 과정에서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약속했다. 이 가운데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에, 2000억 달러는 전략적 투자에 배정되는 구조다.
한국 정부는 최근 국회에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대미 전략적 투자의 첫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보고했다. 반면 알래스카 LNG 사업과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은 추가 협의가 필요한 후속 사업으로 분류했다.
이에 이번 외신 보도에서 언급된 알래스카 LNG 투자 규모가 실제 한국 정부의 확정 투자로 이어질지는 아직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사업 자체도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아직 최종투자결정(FID)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으며, 추가적인 LNG 구매계약 확보와 자금조달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규모 인프라 건설에 따른 높은 비용 역시 사업 추진의 변수로 꼽힌다.
국내 강관주 역시 실제 사업 참여나 수주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투자 계획이 공식화되고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사업 추진이 구체화될 경우 국내 업체들의 수주 가능성이 커질 수 있지만, 향후에는 실제 계약 체결 여부와 미국 현지 공급망 참여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발표에서 투자 규모와 사업 대상, 한국 기업의 참여 범위가 어떻게 제시될지가 관련주의 추가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
2
3
4
5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