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이슈] ‘암살자(들)’ 불똥 유해진 광고까지… 버거킹·키움증권 댓글 중단

일부 네티즌 “유해진 광고 계약 해지” 요구… 버거킹, 제한 이유 공식 설명 없어
키움증권 광고도 댓글 사용 중지… 이동진 리뷰 영상 비공개 전환

인싸잇=전혜조 기자ㅣ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주연 배우 유해진이 출연한 광고로까지 번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이 광고 계약 해지를 요구한 가운데 버거킹의 유해진 출연 광고에 이어 키움증권 광고에서도 댓글 사용이 중지됐다. 영화 리뷰 콘텐츠도 잇따라 비공개되거나 삭제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버거킹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유해진의 ‘트러플 머쉬룸 와퍼’ 광고 영상에는 ‘댓글이 사용 중지되었습니다’라는 안내가 표시돼 있다. 버거킹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유해진 관련 광고 게시물 역시 댓글 작성이 제한된 상태다.

 

유해진은 버거킹의 전체 브랜드 모델이 아닌 가을 시즌 상품 ‘트러플 머쉬룸 와퍼’ 홍보 모델로 발탁됐다. 버거킹은 지난 16일 제품 출시에 맞춰 유해진의 이름과 ‘NEW’를 결합한 ‘뉴~해진’ 콘셉트의 광고를 선보였다.

 

최근 유해진이 주연으로 출연한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버거킹 측에 그의 영화 출연을 문제 삼아 광고 계약을 해지해 달라는 취지의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해진 출연 광고의 댓글 기능이 중단됐지만 버거킹 측은 그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버거킹뿐 아니라 키움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유해진 출연 광고 영상에서도 ‘댓글이 사용 중지되었습니다’라는 안내가 확인된다. 키움증권도 댓글 사용 중지 시점이나 이유를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영화를 다룬 리뷰 콘텐츠에도 여파가 이어졌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유튜브 채널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제작진은 29일 밤 지난 25일 공개했던 ‘암살자(들)’ 리뷰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해당 영상에는 비공개 전까지 7000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 측은 “영화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어” 해당 리뷰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로, 극 중 일부 인물들이 당시 박정희 대통령 측이나 중앙정보부가 사건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장면을 두고 국민의힘과 관련 단체 등에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작진은 당시 사건과 관련된 여러 기록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며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확정하거나 기존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한 작품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중국 자본 유입 의혹에 대해서도 “중국 자본이 유입된 사실은 전혀 없다”며 국내 자본으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논란은 법적 대응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지난 29일 허진호 감독과 제작진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고,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도 같은 날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사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