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윤승배 기자 | 6·3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 당선된 광역단체장들의 재산이 공개된 가운데 김상욱 울산시장과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재산 변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시장은 공개 대상 신규 광역단체장 13명 가운데 가장 많은 50억 원대 재산을 신고했고, 추 지사는 지난해 말보다 약 9억 원 늘어난 37억 원을 신고했다.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김 시장의 신고액은 50억 2459만 원으로 신규 광역단체장 중 1위였다. 추경호 대구시장이 42억 8118만 원으로 뒤를 이었고 추 지사는 36억 9760만 원으로 세 번째였다.
김 시장의 재산 증가 폭도 컸다. 지난해 말 국회의원 재산공개 당시 19억 4541만 원이었던 재산은 이번에 50억 원을 넘어섰다. 증가분 대부분은 금융자산에서 나왔다. 김 시장의 예금은 45억 8045만 원으로 직전 신고보다 12억 원 넘게 늘었고, 변동 사유로는 ‘펀드 평가액 변동’이 신고됐다.
김 시장은 이날 직접 펀드 투자를 언급했다. 민주당 유튜브 ‘민티07’에 출연해 “정당하게 펀드로 올라간 평가액”이라며 “대통령님이 취임 후 ‘국회의원도 펀드 들어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때부터 펀드에 전 재산을 몰빵했다”고 말했다.
추 지사의 재산도 지난해 말 27억 9641만 원에서 올해 7월 1일 기준 36억 9760만 원으로 반년 만에 약 9억 원 늘었다. 추 지사 측은 서울 광진구 아파트를 매각한 자금 대부분을 펀드에 투자했고 주식시장 상승 등에 따라 수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추 지사의 재산 증가는 최근 경기도의 ‘재정 비상’ 논란과 맞물려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추 지사는 지난달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5465억 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보다 앞선 지난 6월 경기도가 도청 인근 47평형 아파트를 전세보증금 12억 2000만 원에 계약해 관사로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정성 논란도 불거졌다.
관사와 긴축재정 문제 등을 이유로 추 지사의 사퇴를 요구한 경기도민 청원은 1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공식 답변 요건도 충족했다. 경기도가 대규모 지출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황에서 추 지사의 개인 재산이 반년 새 약 9억 원 증가한 사실까지 공개되면서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을 이끄는 안민석 교육감은 18억 1559만 원을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 오산시 아파트를 비롯한 건물 4억 697만 원과 예금 7억 8742만 원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교육감의 신고액은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신규 교육감 9명 가운데 권순기 경남교육감의 103억 6805만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신규 교육감 9명의 평균 재산은 21억 152만 원이었다.
이번 공개는 지방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선출직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재선 등 기존 직위를 유지한 단체장과 교육감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따라서 김 시장의 1위와 안 교육감의 2위는 각각 이번 재산공개 대상인 신규 광역단체장 13명, 신규 교육감 9명을 기준으로 한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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