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주진우 “‘암살자(들)’ 제작사 中계열 400억 투자 추진… 국감서 따져야”

하이브미디어코프, 2023년 미래에셋·CLSA와 400억 투자 추진
주진우 “중국계 자본 배후 조정 가능성”… 온라인 평점 의혹도
제작진 “특정 인물 배후로 규정한 것 아니다” 반박

인싸잇=전혜조 기자ㅣ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왜곡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진 가운데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대한 중국계 자본 투자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감사에서 관련 내용을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의원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 ‘주진우의 이슈해설’에서 ‘암살자(들)’에 대해 “역사왜곡이 명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영화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를 박정희 전 대통령 또는 당시 권력기관과 연결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였다는 식의 프레임을 감히 떠올리는 것 자체가 패륜이고 변태 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주 의원은 영화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과거 투자유치 문제를 거론했다.

 

앞서 2023년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미래에셋증권PE와 CLSA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 컨소시엄을 투자유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시 두 회사는 전환사채(CB)와 기존 주주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 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CLSA캐피탈은 중국 중신그룹(CITIC) 계열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이와 관련해 “중신그룹이라고 하면 전부 다 중국 공산당의 지시를 받고 지휘를 받는 곳들”이라며 “중국계 자본으로서 뒤에서 배후 조정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격이나 우리나라 국익을 지키는 문제이기도 하다”며 “이번 국감 때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고 말했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2014년 설립된 콘텐츠 제작사로 ‘내부자들’, ‘덕혜옹주’, ‘곤지암’,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을 제작했다. 이후 ‘서울의 봄’, ‘하얼빈’ 등 한국 근현대사를 소재로 한 작품들도 선보였다.

 

제작진은 역사왜곡 주장에 대해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1974년 사건을 모티브로 여러 기록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며 “특정한 정치적 목적이나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영화의 온라인 평점과 여론 형성 과정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보좌진이 직접 포털사이트 평점 입력을 시도한 화면을 공개하면서 “오늘 낮 12시에 보좌진들이 직접 해봤는데 네이버 평점이 무제한으로 눌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의 이른바 ‘댓글 부대’를 거론하며 “접속 국적 표기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이 영화 내용에 이어 제작사의 과거 투자유치와 온라인 평점 문제까지 제기하면서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국정감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