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테크 수익률 1위는 코스피200 ETF… 금·비트코인·채권은 마이너스

KODEX200 80.76% 상승… 주요 재테크 수단 중 최고 수익률
WTI 67.36%·국내 액티브펀드 58.07% 뒤이어
금 -2.60%·비트코인 -10.18%·채권 -3.77% 하락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올해 주요 재테크 수단 가운데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연초 이후 강세를 이어가면서 대표적인 국내 주식형 상품의 수익률이 크게 높아진 반면, 금과 비트코인, 채권 등 일부 자산은 연초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7일 대신증권의 자산별 재테크 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KODEX200은 올해 1월 2일 6만 460원에서 지난 20일 10만 9285원으로 상승해 80.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200은 국내 대형주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ETF다.

 

올해 국내 증시는 연초부터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피200 역시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KODEX200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이후 지난 7월 국내 증시가 급격한 변동성 장세를 겪으면서 코스피200 지수가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연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는 주요 재테크 수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유지했다.

 

특히 KODEX200의 수익률은 예·적금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간 수익률은 1.99%로, KODEX200 수익률의 약 40.6배 차이가 났다. 해당 예금 수익률은 NH농협·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기준일 기본금리 평균 연 2.77%를 토대로 올해 1월 1일부터 9월 20일까지 262일간의 수익을 일할 계산한 것이다.

 

다만 ETF 수익률은 운용보수와 세금 등을 차감하기 전 기준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WTI 67% 상승…국내 액티브펀드도 58%

 

KODEX20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였다.

 

WTI 가격은 같은 기간 배럴당 57.41달러에서 96.08달러로 상승하며 67.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역시 올해 주요 투자자산 가운데 높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국내 대표 주가지수 ETF의 상승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운용자산 100억 원 이상인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272개의 평균 수익률은 58.07%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식형 펀드 전반의 성과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 주식의 수익률은 국내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 ETF는 같은 기간 11.08% 상승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 폭이 미국 대표지수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국내와 해외 투자 자산 간 수익률 격차도 벌어졌다.

 

 

금·비트코인·채권은 마이너스 수익률

 

올해 모든 투자자산이 상승한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연초 대비 2.60% 하락했다.

 

국내 금 소매가격은 3.75g(1돈)당 88만 3000원에서 86만 원으로 내려갔다는데 금 가격이 연초보다 낮아지면서 국내 소매가격 기준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하락 폭은 더욱 컸다.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약 8만 9953달러에서 8만 793달러로 내려 10.18% 하락해 올해 국내 주식과 원유 등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과 달리 비트코인은 연초 가격을 밑돌았다.

 

채권 역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 채권종합지수는 279.70에서 269.15로 하락해 3.77% 떨어졌다. 채권종합지수는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과 채권 가격 변동에 따른 손익 등을 반영한 투자 성과 지표다.

 

원화 강세… 원·달러 환율 4.59% 하락

 

환율은 원화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66.70원에서 1380.30원으로 내려 4.59% 하락했고, 원·엔 환율 역시 100엔당 922.70원에서 884.33원으로 4.16% 떨어졌다.

환율 하락은 1달러나 100엔을 사는 데 필요한 원화가 줄었다는 의미로, 올해 들어 원화 가치가 달러와 엔화 대비 강세를 보였음을 보여준다.

 

올해 재테크 시장은 국내 주식과 원유 등 일부 위험자산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금·비트코인·채권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등 자산별 성과가 크게 엇갈렸다. 특히 코스피200 ETF가 80%를 웃도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국내 증시의 강세가 전체 투자시장 성과를 이끌었다.

 

다만 투자자들은 올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이 앞으로도 같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 높은 수익률 뒤에는 그만큼 가격 변동과 손실 위험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스피200 지수도 지난 7월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특정 자산의 단기 수익률만 보고 투자하기보다 투자 기간과 감내할 수 있는 손실 규모, 시장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과거 또는 연초 이후 수익률은 향후 수익을 보장하는 지표가 아닌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가장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