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추석 연휴를 마친 첫 거래일 코스피가 2% 넘게 급락하며 4거래일 만에 6800선으로 내려앉았다. 7000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4조 원 넘는 순매도에 밀렸다. 개인이 2조 6000억 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 주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나란히 5% 넘게 하락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1.18포인트(2.70%) 내린 6889.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3.06포인트(0.33%) 하락한 7057.86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장중 7000선을 내준 데 이어 6800선까지 밀리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으며, 4거래일 만에 다시 7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2조 6251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 2465억 원, 1조 172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반도체주가 특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5.43% 내린 27만 원, SK하이닉스는 5.50% 하락한 176만 8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거래일이었지만 보통주와 우선주가 모두 급락했다.
이밖에 SK스퀘어(-7.56%), 삼성물산(-5.86%), 두산(-5.89%), SK(-5.40%), 효성중공업(-4.01%), 한미반도체(-3.70%), HD현대일렉트릭(-2.12%) 등이 하락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6.03%), S-Oil(4.24%), LG화학(3.96%), LG에너지솔루션(3.56%), POSCO퓨처엠(2.95%)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포인트(0.25%) 오른 846.58에 마감했다. 장 초반 845.48로 출발해 장중 861.15까지 올랐지만 이후 841.23까지 밀리는 등 큰 폭의 등락을 나타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0억 원, 467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747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에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의 담관암 표적항암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HLB는 29.95% 올라 상한가인 3만 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6.0%), 에코프로(2.25%), 알테오젠(1.0%) 등도 상승했다.
반면 원익IPS(-7.85%), 로보티즈(-6.48%), 펩트론(-5.64%), 유진테크(-5.20%), ISC(-4.24%), 리노공업(-4.17%), 이오테크닉스(-2.70%), 레인보우로보틱스(-2.66%) 등은 약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가 휴장했던 추석 연휴 동안 급등한 미국 국채금리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휴 기간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5.519%까지 치솟으며 2004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국고채 금리도 급등했다. 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4.1%를 웃돌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정세도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진 가운데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사업 지연 소식까지 겹치면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6원 오른 1365.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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