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 한화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모듈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내 태양광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모듈과 폴리실리콘 가격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보유한 한화솔루션의 가격 협상력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28일 오후 3시 기준 한화솔루션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250원(14.55%) 오른 3만 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조달 플랫폼 안자(Anza)에서 미국 무역정책의 영향을 반영한 가격을 제시한 공급업체가 전체의 55%에 달했다. 미국 수입 모듈의 중간가격은 정책 발표 전 와트(W)당 0.27달러에서 이후 0.38달러로 약 41% 상승했는데 동일 제품과 계약 조건을 기준으로 비교해도 약 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양면형 모노 퍼크(Mono PERC) 모듈 가격 역시 W당 0.313달러로 연초 대비 약 20% 상승했다. 미국산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20.45달러로 전주보다 1.5% 올랐고,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가격도 16.92달러로 0.5% 상승했다.
미국 내 공급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인도·인도네시아·라오스산 모듈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AD/CVD) 조사와 무역확장법 232조 영향 등이 공급업체들의 가격에 반영되면서 현지 제품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단순한 가격 상승보다 미국 태양광 공급망 재편에 따른 국내 업체의 반사이익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가격 구조가 변화하면서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갖춘 기업의 가격 결정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모듈 가격 상승이 한화솔루션 등 미국 내 생산업체의 신규 가격 협상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미 미국 조지아주에 잉곳·웨이퍼·셀·모듈을 한 곳에서 생산하는 통합 태양광 생산기지 ‘솔라허브’를 구축했다. 잉곳·웨이퍼·셀은 각각 3.3GW, 모듈은 8.4GW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미국 태양광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될 경우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한화솔루션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태양광 사업을 기반으로 신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한화시스템과 위성용 태양전지·패널 기술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우주용 태양광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약 3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하고, 한화솔루션은 고효율 태양전지 설계와 우주 환경에서의 성능 검증 등을 맡는다.
뿐만 아니라 케이블 소재 사업에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 중국 주요 케이블 업체들과 손잡고 해상풍력·해저케이블·고압직류송전(HVDC)용 소재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태양광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에너지·전력 인프라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선익시스템(4.66%), HD현대에너지솔루션(4.58%), 대주전자재료(7.31%), 한국전력(1.49%) 등 태양광 관련주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미국 태양광 가격 상승과 공급망 재편 기대가 관련 종목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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