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금융 톡톡] ‘연금 투자’에 꽂힌 하나은행·하나증권

연금도 ‘쌓기’에서 ‘굴리기’로
하나은행은 연금 관리, 하나증권은 투자 지원

인싸잇=서민정 기자 |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이 연금과 투자 영역에서 잇따라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연금의 설계부터 수령, 은퇴 이후 자산관리까지 연금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고, 하나증권은 투자 정보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투자 지원에 힘을 싣고 있다. 노후 준비의 관심사가 단순히 연금을 얼마나 쌓느냐에서, 모은 자산을 어떻게 운용해 은퇴 이후 현금흐름으로 연결하느냐로 옮겨가면서다. 은행과 증권이 각각의 영역에서 연금 자산관리와 투자 서비스를 강화하는 배경에도 이런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 사진=Claude

 

하나은행, 연금 설계부터 수령 이후까지 관리

 

하나은행은 연금 자산을 쌓는 단계뿐 아니라 실제 연금을 받는 과정과 은퇴 이후의 자산관리까지 관리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5일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퇴직연금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연금 자산 관리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는 퇴직연금 절세 전략과 국민연금에 대한 이해, 퇴직연금 상품 운용, 국내외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 등을 다뤘다. 연금 전문가가 고객의 연금 자산 현황과 투자 성향, 은퇴 계획 등을 점검하는 일대일 상담도 진행했다.

 

17일에는 충청권 시니어 고객을 위한 ‘하나더넥스트 대전 라운지’도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주택연금 등 4대 연금을 중심으로 상담을 제공하고, 은퇴 설계와 상속·증여, 신탁, 투자 전략 등 은퇴 이후 자산관리까지 지원한다.

 

▲ 하나은행이 지난 17일 대전광역시에 시니어 맞춤형 특화 채널인 하나더넥스트 대전 라운지를 개소했다. 사진=하나은행

 

18일에는 ‘NEW 하나원큐’를 통해 공적연금 관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적연금 라운지’도 선보였다. 연금을 받기 전부터 실제 수령 단계, 이후 자산관리까지 이어지는 연금 여정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하나증권, 투자 정보에 AI 더해 연금 자산 운용 지원

 

하나증권은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의 운용 판단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6 하나증권 투자 인사이트 포럼’을 열었다. 행사에는 5000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시장 대응 전략을 비롯해 ‘AI가 바꾼 투자’, ‘돈의 심리’ 등을 주제로 투자 전략과 시장 흐름을 살펴봤다. 하나은행과 하나자산운용, 하나카드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도 함께 참여했다.

 

▲ 하나증권이 지난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6 하나증권 투자 인사이트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하나증권

 

앞서 17일에는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하나증권V’를 선보였다. AI를 활용해 뉴욕증시 마감 상황과 종목 움직임의 이유를 요약해주는 ‘AI 브리핑’, 보유 종목과 상장지수펀드(ETF) 구성을 분석해 투자 성향에 맞는 ETF를 제안하는 ‘ETF MBTI’, 시장과 보유 종목 관련 리서치 정보를 선별해주는 ‘리서치 포인트’ 등을 담았다.

 

투자자가 직접 시장 정보를 찾아보고 해석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장기적인 투자 판단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특히 장기간 운용해야 하는 연금 자산의 특성상 투자 정보와 운용 지원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하나증권이 시장 정보와 투자 서비스를 통해 자산 운용을 지원한다면 하나은행은 연금의 설계와 수령, 은퇴 이후 자산 관리를 맡는 모습이다.  

 

‘모으는 연금’에서 ‘관리하고 굴리는 연금’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노후 자산관리에서 증권과 은행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