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23 증시 인싸잇] 대한항공, 유가·환율·여객 ‘3중 호재’... 외인 매수세 확산

국제유가 하락 기대에 연료비 부담 완화
원화 강세·추석 여객 수요 증가 기대
KB증권, 목표주가 42만 원으로 상향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대한항공이 국제유가 하락 기대와 원화 강세, 추석 연휴 여객 수요 증가 전망이 겹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까지 더해지며 항공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등락을 거듭하다 12시 3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0.48%%내린 3만 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아시아나항공도 8.70% 상승했고 제주항공(6.13%), 진에어(3.29%) 등 주요 항공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대한항공의 주가 상승에는 국제유가 하락 기대감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중동 긴장 완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오자 항공사의 핵심 비용인 유류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원화 강세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항공사들은 항공유와 항공기 리스료 등 상당 부분의 비용을 달러로 지급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대한항공의 순외화부채는 약 56억 달러로,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외화평가손익이 약 560 억원 개선되는 구조다.

 

여객 수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국제선 여행객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방한 수요 확대에 따른 국제선 운임 상승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의 중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KB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42만원으로 5% 상향하며 내년 영업이익은 2조 7400억 원으로 올해보다 158.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외국인의 한국관광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여객 운임이 구조적으로 상승 중이며,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와 항공기 제작 지연으로 화물 운임도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 항공화물 수요 증가와 글로벌 항공기 공급 지연으로 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도 대한항공의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제시됐다.

 

하나증권도 목표주가 41만 원을 제시하고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강성진 연구원은 “올해 고환율, 고유가, 고금리가 결합된 최악의 영업환경에서 대한항공이 강력한 이익방어 능력을 보이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며 “내년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2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8.9% 급증해 시장 컨센서스를 21.2% 상회할 것”라고 예상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최근 스카이트랙스가 선정한 ‘2026 세계 최고 항공사’ 종합 10위에 오르며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경쟁력도 확인했다.

 

업계에서는 유가와 환율 등 비용 환경이 개선되고 여객·화물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될 경우 대한항공의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에 추가로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