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쫓기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수율 안정화에 KB증권 ‘60만 전자’ 제시

인싸잇=이서호 기자 | 중국 파운드리 업체가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이며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생산 수율이 안정화되면서 해당 사업의 성장이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KB증권의 평가가 나왔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는 60만 원이 제시됐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10대 파운드리 업체의 합산 매출은 약 534억 9000만 달러(약 71조 9654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1.5% 증가한 수준이며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2분기 중국 업체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 기간 SMIC는 매출 30억 달러(약 4조 원)를 기록했고, UMC는 21억 8000만 달러(약 2조 9334억 원)를 기록했다.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각각 20%, 12.7% 증가한 수치로 SMIC는 3위를, UMC는 4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전 분기 대비 1.8% 늘어난 32억 6000만 달러(약 4조 386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점유율은 6.5%에서 5.9%로 소폭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 업체들과의 수주 효과가 내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텍사스 주 테일러 파운드리 팹(공장)에서 시범 가동을 마치면 시장 점유율을 다시 높일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날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성장이 본궤도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삼성 파운드리는 4나노 생산 수율이 80% 이상으로 안정화된 가운데, 2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수율도 70% 이상으로 빠르게 개선되며 선단 공정의 양산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나노 수율 개선은 향후 삼성 파운드리 실적뿐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 베이스다이 경쟁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향후 매출 성장의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파운드리 사업은 올해 3분기부터 4나노 언어처리장치(LPU) 양산 본격화와 수율 안정화에 힘입어 흑자 전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며 “현재 삼성전자의 4나노 수율은 사실상 TSMC와 경쟁 가능한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보이며 미국 대형 고객사 확보도 연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실제로 대만 TSMC의 2분기 매출은 402억 달러(약 54조 1051억 원)로, 전 분기 대비 12.1% 증가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72.5%의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가 메모리와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 등을 아우르는 ‘원스톱 턴키 솔루션’ 전략을 기반으로 향후 회사의 사업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며, 회사의 목표주가를 60만 원에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