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서호 기자 | 삼성SDI가 성과급 이익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재원을 영업이익 기준으로 변경한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에 이어 삼성SDI도 같은 방향으로 변경하면서, 삼성그룹 내에서 영업이익 기준 성과급 지급 방식이 자리 잡는지에 대한 관심이 나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OPI 재원 산정 방식에 대한 선택 및 동의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직원의 76.3%가 참여했고 이중 93.4%가 영업이익의 10% 지급 방식을 선택했다고 한다.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조사는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의 20%와 영업이익의 10% 중 선호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형태로 진행됐고, 조사 결과는 회사가 이날 공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직원들이 직접 성과급 산정 방식을 선택하도록 한 것은 제도의 투명성과 수용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실적 개선에 따른 보상을 직접 연계해 보상 경쟁력을 높이고 인재 이탈을 막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OPI는 소속 사업부가 연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을 때 초과 이익의 일정 재원을 임직원에게 나누는 성과급 제도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연 1회 지급된다.
삼성SDI는 최근 2년간 실적 부진으로 배터리 사업부 임직원들에게 OPI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 2분기 흑자 전환 등을 계기로 내년 초 OPI 지급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삼성SDI 배터리 사업부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 5190억 원, 영업이익 159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8.8%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무정전 전원장치(UPS), 배터리백업유닛(BBU) 등에 탑재되는 고출력 배터리와 유럽향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가 늘어나고 관세 환급 영향 등이 맞물리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의 영업이익 성과급 지급 방식이 그룹 내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반도체(DS)부문을 대상으로 영업이익의 10%를 OPI 재원으로 삼는 방식을 도입했고, 삼성전기와 삼성SDI까지 합류하면서 영업이익 기준 성과급 방식이 삼성그룹 전반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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