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서호 기자 | 한화오션이 태국 왕립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도입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수주 소식과 6833억 원 규모의 수주에 더해 최대 3척의 후속 발주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회사의 주가가 반등하는 분위기다.
9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회사는 태국 왕립해군과 호위함 1척 건조 및 통합 군수 지원 사업을 수주했다. 사업 규모는 약 167억 3000만 바트(약 6833억원)에 달한다.
한화오션은 지난 2018년 태국 왕립해군에 1차 호위함인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인도한 경험과 오랜 기간 축적된 함정 건조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이번 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업에는 한화오션을 비롯해 스페인과 싱가포르, 튀르키예 등 글로벌 방산업체들이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최종 계약 체결 전 세부 기술 사양과 사업 범위, 건조 조건 등을 조율하기 위한 절차다. 회사는 향후 태국 왕립해군과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해 사업의 안정적인 수행과 건조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계약 조건을 제시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태국과 장기적인 해양방산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수상함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수주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한화오션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한화오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2% 상승한 8만 8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일 하락세에서 반등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9만 900원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태국 해군의 호위함 증강 계획대로라면 이번 1번함 이후에도 최대 3척의 후속 발주가 남아 있다.
2023년 태국 국방백서 기준 4척 전력화에 배정된 예산은 804억 바트(약 3조 2706억 원)다. 태국은 재정 여건상 4척을 한 번에 발주하지 않고 회계연도별로 나눠 순차적으로 확보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첫 함과 같은 계열의 호위함이 결정될 경우 승조원 훈련과 정비, 부품 조달 등을 공유할 수 있어 발주처와 건조사 양쪽에서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한화오션이 첫 함 수주로 확보한 경험과 공급망도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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