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 국내 통신장비·광통신 관련주가 9일 장 초반부터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광통신 관련주가 급등한 데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광통신 인프라 수요 증가 기대감이 겹치면서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AXTI가 12.85% 상승했으며 루멘텀 홀딩스 11.04%, 코닝 7.56%, 코히런트 7.10% 등 광통신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다.
특히 코닝이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2032년까지 8000만 마일이 넘는 고밀도 광섬유와 연결 솔루션을 공급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한 소식이 관련주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번 계약은 초고속 통신망 확대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장거리 네트워크 구축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에서도 광통신과 전선 관련 종목들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는 머큐리가 전 거래일 대비 27.01% 오른 4260원, RF머트리얼즈는 23.19% 상승한 4만 2500원, 우리넷은 15.60% 오른 8460원, 오이솔루션은 13.51% 상승한 2만 3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성호전자는 13.30% 오른 1만 8490원, 라이콤은 680원 상승한 4900원, 빛과전자는 5.77% 오른 3850원, 대한광통신은 8.76% 상승한 1만 4900원, 파이버프로는 4.59% 오른 1만 2540원 등도 강세다.
전선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온전선은 16.04% 오른 26만 4000원, LS는 10.41% 상승한 33만 4000원, 대한전선은 6.96% 오른 3만 750원, 일진전기는 6.91% 상승한 7만 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통신장비 관련주 가운데 우리로는 상한가를 나타냈으며 쏘닉스와 오이솔루션도 각각 14.99%, 14.22%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보면 RF머트리얼즈는 광통신 및 RF통신용 패키지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광통신용 패키지와 통신용 패키지 등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미국 광통신 기업 루멘텀에 관련 부품 패키지를 공급하고 있어 글로벌 광통신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라이콤은 광신호의 전송 거리를 늘려주는 광증폭기(EDFA)와 초소형 광모듈 등을 개발·생산한다. 글로벌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와 데이터센터 간 광케이블 연결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오이솔루션은 전기신호와 광신호를 상호 변환하는 광트랜시버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5G 및 차세대 통신망에 적용되는 초고속 광송수신 모듈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통신망 고도화의 수혜주로 꼽힌다.
대한광통신은 광섬유 모재부터 광케이블까지 생산하는 광통신 전문기업이다. 초고속 통신망 투자 확대와 글로벌 광케이블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빛과전자는 레이저 다이오드와 포토 다이오드 등 광소자와 광트랜시버를 생산하고 있으며, 파이버프로는 광섬유 기반 정밀 광센서와 관성항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확대로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기 위한 고속·대용량 광통신 인프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가 대형화되면서 서버와 서버, 데이터센터와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광통신망 구축이 필수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버라이즌과 코닝의 대규모 공급 계약 역시 국내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코닝과 버라이즌의 계약에 대해 “단순히 데이터센터 내에 들어갈 광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이 아니라, 버라이즌의 유·무선망과 장거리 AI 네트워크를 하나로 연결하기 위한 공급 계약이라는 점이 긍정적 영향을 줬다”며 “더불어 데이터센터 건설 관련해서 전력망을 먼저 구축해야 한다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글로벌 통신망 고도화가 이어질 경우 광섬유와 광트랜시버, 광증폭기 등 관련 장비·부품에 대한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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