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8 증시 인싸잇] “7000선 안착 실패”… 코스피, 개인 3조 매도에 상승분 반납

외국인·기관 매수에도 개인 3조 순매도
국제유가 상승·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에 투자심리 위축
코스피 6954.52, 코스닥 811.88 마감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코스피가 장중 7000선을 회복했지만 개인의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 등 대외 변수가 투자심리를 압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87포인트(0.58%) 내린 6954.5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40포인트(0.72%) 오른 7045.79로 출발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고, 장중 7171.52까지 오르며 7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7000선을 회복한 것은 15거래일 만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상승폭을 줄였고, 장 막판 하락 전환해 6900선에서 마감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물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3조 331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16억 원, 6427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19% 내린 26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0.56% 오른 179만 3000원으로 마감했다. 대미 투자 프로젝트 수혜 기대감으로 장중 6% 이상 급등했던 두산에너빌리티는 상승폭을 줄여 1.82%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기는 5.78% 급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3.86%), 현대차(-2.04%), 삼성바이오로직스(-1.77%), KB금융(-1.2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도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1포인트(1.25%) 내린 811.8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825.03으로 출발해 장중 830.21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 전환하며 저점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90억 원, 617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178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복 중 반도체 소부장주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이 3.95% 상승했고 심텍과 리노공업도 각각 1.67%, 0.73%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3.15%), 에코프로(-1.70%), 에코프로비엠(-1.78%), 레인보우로보틱스(-3.35%) 등은 하락했다. 원익IPS와 이오테크닉스도 각각 1.53%, 2.08% 내렸다.

 

이날 코스닥에서는 빛과전자가 가격제한폭인 30.00%까지 올랐으며 오르비텍, 테라뷰, 엑스비스, 서진기전, 더코디 등도 29%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국제유가와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등 대외적인 여건이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지정학적 불안이 확대되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10일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약 58%로 보고 있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까지 남은 기간 동안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금리 인상 전망이 약화되고 국채 금리가 안정될 경우 증시 반등 탄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미국 반도체주 강세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장 초반 상승했지만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PPI·CPI 발표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장 마감 직전 하락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345.6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