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픈AI GPT-6 아스트라 공개… 앤트로픽과 정면승부, ‘AGI 시대’ 진입

브록먼 “세대적 도약”… 수일 내 챗GPT 유료 이용자에 순차 제공
컴퓨터 사용·코딩·과학 성능 강화… 실제 업무 수행 ‘AI 에이전트’에 무게
사이버보안 능력 첫 ‘중대’ 단계… 제로데이 공격 가능성엔 안전장치

인싸잇=전혜조 기자ㅣ오픈AI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GPT-6 아스트라(Astra)’를 공개했다. 기업용 AI와 에이전트 시장에서 앤트로픽과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컴퓨터 사용과 코딩·과학·사이버보안 등에서 성능을 끌어올린 새 모델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오픈AI에 따르면 아스트라는 컴퓨터 사용과 웹 탐색, 소프트웨어 개발, 과학, 사이버보안 등에서 이전 모델보다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 우선 일부 기업과 조직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향후 며칠에 걸쳐 챗GPT 플러스·프로·비즈니스·엔터프라이즈 이용자로 범위를 넓히고 오픈AI API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오픈AI가 ‘범용인공지능(AGI)’을 전면에 꺼내 들었다는 점이다.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아스트라를 “세대적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AGI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정의가 다르고 여전히 모호한 개념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자신감은 감추지 않았다. 브록먼은 훗날 사람들이 지금을 돌아봤을 때 아스트라를 AGI의 시작점으로 떠올릴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고, 브리핑 말미에는 “AGI 시대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아스트라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보다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에 무게를 뒀다. 웹에서 자료를 찾고 이를 정리해 보고서를 만들거나 데이터를 분석하고, 소프트웨어를 직접 조작하는 등 여러 단계의 작업을 보다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게 오픈AI의 설명이다.

 

출시 시점도 주목된다. 챗GPT로 생성형 AI 시장을 열었던 오픈AI는 최근 기업용 AI와 코딩·에이전트 분야에서 앤트로픽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사가 기업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는 데다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하면서 기술 경쟁은 기업가치 경쟁으로도 번지고 있다.

 

오픈AI는 아스트라가 금융 모델링과 세금 신고 준비, 데이터 분석 등 기업 업무에서도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모델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실제 업무를 얼마나 빠르고 낮은 비용으로 처리하느냐가 기업 시장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능이 높아진 만큼 안전 문제도 따라붙었다. 오픈AI는 아스트라의 사이버보안 능력이 자사 안전성 평가체계에서 처음으로 ‘중대(Critical)’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적절한 도구와 접근 권한이 주어지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보안 취약점인 ‘제로데이’를 찾아내고 이를 공격하는 방법까지 개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오픈AI는 고도의 사이버 공격과 관련한 요청을 제한하고 일부 강력한 기능은 승인된 이용자에게 단계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아스트라가 오픈AI의 표현처럼 향후 AGI 시대의 시작점으로 평가받을지는 실제 서비스가 확대된 뒤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출시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기업용 AI·에이전트 시장 주도권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