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3 증시 인싸잇] 코스피, 롤러코스터 끝에 6579선 강보합 마감

코스피 장중 243포인트 출렁… 강보합 마감
반도체株 오후 하락 전환… 은행·2차전지 강세
코스피 6579.48, 코스닥 790.21 마감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전날 4% 가까이 급락했던 코스피가 3일 장 초반 1%대 반등에 성공했지만, 오후 들어 급격한 매도세가 몰리면서 장중 243포인트 넘게 출렁이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후 낙폭을 빠르게 회복하며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76포인트(0.26%) 오른 6579.48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61포인트(1.33%) 오른 6650.33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6682.97(1.83%)까지 올랐다.

 

그러나 오후 2시 전후 금융투자와 연기금 등의 매도 물량이 확대되면서 지수는 불과 수십 분 만에 급락했고, 오후 2시 28분경 6439.49까지 밀렸지만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이날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무려 243.48포인트에 달했다.

 

수급별로는 개인 9552억 원, 외국인 4232억 원, 기관 2153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기타법인은 1조 593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오전 내내 강세를 보이던 대형 반도체주가 오후 들어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25만 400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25만 5000원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해 전 거래일보다 500원(0.20%) 내린 25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164만 3000원으로 상승 출발한 뒤 164만 9000원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한때 155만 8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1만 7000원(1.05%) 내린 159만 60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전기(-3.71%), 삼성바이오로직스(-1.60%), SK스퀘어(-0.10%), 삼성물산(-0.27%) 등이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5.18%), KB금융(5.20%), 삼성생명(3.06%), 현대차(1.46%) 등은 상승했다. 특히 주요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금리 상승 수혜주로 꼽히는 KB금융과 신한지주(3.62%) 등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확대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전 거래일보다 13.77포인트(1.71%) 내린 790.2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0.33포인트(1.28%) 오른 814.31로 출발했지만 오전 9시 9분경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으며, 장중 한때 782.87까지 밀리면서 8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수급에서는 개인이 2951억 원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5억 원, 1846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약세였다. 알테오젠(-5.19%), 심텍(-4.78%), 원익IPS(-4.28%), 주성엔지니어링(-3.28%), HLB(-1.65%), 에코프로(-0.37%), 리노공업(-0.16%)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이오테크닉스(3.98%), 에코프로비엠(0.19%)은 상승했다.

 

특히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는 호재에도 5% 넘게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호재성 공시에도 주가가 오히려 밀리는 이른바 ‘셀온(Sell-on)’ 현상이 나타나면서, 최근 높아진 기대치와 외국인·기관의 매수 여력 약화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의 급격한 움직임이 뚜렷한 악재보다는 수급과 투자심리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국채금리가 모두 하락하는 우호적인 대외 여건에도 국내 증시는 오후 2시를 전후로 급격한 조정을 받은 뒤 일부 낙폭을 회복했다”며 “뚜렷한 악재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투자와 연기금의 매도 확대가 장중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외국인 선물 매도와 기관 현물 매도 등 수급 변화에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펀더멘털보다 단기 수급과 투자심리가 지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원화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4원 내린 1359.3원에 마감했다. 1360원대가 무너진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