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2 증시 인싸잇] 코스피, 외국인·기관 4조대 순매도에 4% 급락… 6500선 턱걸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에도 매도세 못 막아
코스피 6562.72… 시총 상위주 일제히 급락
코스닥도 2.10% 하락… 2차전지·반도체주 약세

인싸잇=임종옥 기자ㅣ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도에 4% 가까이 급락하며 6500선까지 밀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증시 수급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지만, 거센 외국인·기관 매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3.08포인트(-3.99%) 내린 6562.7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3.08% 하락한 6625.47에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65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조 9095억 원, 기관이 2조 437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조 302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매도세를 흡수하기에는 부족했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의 약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4.02% 내린 25만 500원, SK하이닉스는 4.73% 하락한 161만 3000원에 마감했다.

 

이밖에 SK스퀘어(-7.97%), HD현대일렉트릭(-7.54%), SK(-7.00%), HD한국조선해양(-6.79%), 현대모비스(-6.31%), 두산에너빌리티(-5.90%), 현대차(-5.62%) 등 주요 대형주 대부분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 상승 139개, 하락 735개, 보합 37개 종목이 집계됐다.

 

코스닥도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27포인트(-2.10%) 하락한 803.98에 마감했다. 장 초반 800선을 밑돌기도 했으며,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지만 장 후반 매도 물량이 다시 늘어나며 800선 초반까지 밀렸다.

 

코스닥에서는 기관이 2322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28억 원, 618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7.06%), 에코프로(-5.96%) 등 2차전지주를 비롯해 레인보우로보틱스(-2.89%), HLB(-2.06%) 등이 하락했다. 특히 서진시스템은 9.24% 급락하며 시총 상위 50개 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기타법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증시 하락을 막지 못했다는 점이다. 기타법인은 이날 1조 6505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지난달 20일부터 10거래일 연속 1조 원 넘는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물량이 기타법인 수급에 반영된 영향이다.

 

그동안 기타법인의 매수세는 외국인 등의 매도 물량을 흡수하며 코스피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날처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압력이 동시에 크게 확대되면서 자사주 매입만으로는 시장 전체의 급락을 방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와 고유가 압박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며 “코스피는 대형주 조정이 이어졌고 코스닥 역시 반도체 소부장 업종을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68.7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