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장 초반 급락했던 코스피가 오후 들어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상승 마감했다. 개인·기관·외국인이 일제히 순매도했지만 기타법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지수를 떠받쳤고, 역대 최대 반도체 수출 실적까지 더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상승 전환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78포인트(0.23%) 오른 6835.8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5.73포인트(0.52%) 내린 6784.29로 출발한 뒤 한때 6732.47까지 밀리며 1.28%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빠르게 줄였고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시장은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로 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수급별로는 외국인 4919억 원, 개인 5398억 원, 기관 6340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기타법인은 1조 689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이후 기타법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코스피의 새로운 수급 버팀목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가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8월 20일 이후 기타법인 순매수가 매일 1조 원 이상 유입됐으며, 삼성전자까지 자사주 매입에 나선 24일 이후에는 하루 1조 5000억 ~ 1조 6000억 원대 순매수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8월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0조 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이날 SK하이닉스 1668억 원, SK스퀘어 456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에서는 삼성물산(3.72%), SK스퀘어(2.89%), 삼성전자우(2.04%), SK하이닉스(1.14%), 삼성생명(1.14%), 삼성전자(0.38%), 삼성바이오로직스(0.13%) 등이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91%), 삼성전기(-1.92%), 현대차(-0.74%) 등은 하락했다.
특히 SK(7.52%)와 삼성물산, SK스퀘어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9%),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기 등은 약세를 나타내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코스닥은 코스피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04포인트(1.56%) 하락한 821.25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개인은 4337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14억 원, 2751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4.49%), HLB(-4.35%), 에코프로비엠(-3.81%), 심텍(-2.86%), 이오테크닉스(-2.48%), 레인보우로보틱스(-2.39%), 주성엔지니어링(-2.26%), 알테오젠(-2.11%) 등이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의 8월 수출 호조는가 반도체 투자심리를 다시 한번 지지했다. 장 초반 하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 전환하면서 코스피의 낙폭을 줄였고, 최근 강세를 이어왔던 2차전지주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업종 간 희비가 엇갈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기타법인의 순매수가 확대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약화돼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물리적 충돌로 미 10년물 금리가 장중 4.75%를 돌파하고 국제유가도 상승하는 등 매크로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스피에서는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하방을 지지하면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오른 1372.1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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