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思]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 지명… 청년들은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

인싸잇=이서호 기자 |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지명했다. 청와대 측은 “세대 간 성별 간 갈등을 넘어 청년세대와 함께 모두의 성평등으로 나아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선 발표 후 청년들 사이에서는 이번 결정에 우려의 목소리가 강하다.

 

 

성평등가족부는 여성가족부의 후신으로, 성평등 정책과 가족·청소년·아동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부처다. 그런데 정부는 ‘성평등’이라는 명칭을 가진 부처의 수장 자리에, 성 갈등과 성소수자 정책 논란으로 이름을 알린 정치인을 앉혔다. 여기에 2030 청년에 속하는 필자가 드는 생각은 단 하나다. ‘성 갈라치기를 하자는 것인가’.

 

청년에게 ‘용혜인’이라는 이름은 낯설지 않다. 그동안 내뱉은 발언들이 사회에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용 후보자는 군 복무 경력에 혜택을 부여하는 정책에 대해 여성의 파이를 줄이는 성차별이라 반대했고 군 형법상 동성 성행위 처벌 폐지, 동성혼 우회 법제화 등을 주장해 왔다. 강간죄 구성요건에 ‘동의 여부’를 추가하는 이른바 ‘비동의간음죄’를 옹호해 온 이력도 있다.

 

또 “20대 남성 담론이 굉장히 위험하다” “오조오억 개 먹은 듯” 등의 발언으로 2030 남녀 갈등을 조장해 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청와대는 이 인선을 ‘청년 재선 의원’이라는 점에서 신선한 카드로 포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2030 청년이 등을 돌린 이유는 복잡하지 않다. 앞서 짚은 발언과 이력들로 이미 반감을 사 왔던 당사자인데, 그런 인물에게 ‘성평등가족부 장관’이란 간판을 달아준다고 해서 청년들에게 좋은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지명을 두고 정치권에서도 기대보다 우려가 앞서는 분위기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용 후보자가 군 복무 경력 우대 정책을 반대하고 20대 남성을 겨냥한 발언을 해왔다”며 “이런 후보를 사회적 이견을 조정하고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장관 자리에 앉힌다면 ‘성평등 장관’이 아니라 ‘성차별 장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포괄적 차별금지법 공동발의 이력을 짚으며 “종교의 자유와 사상의 자유를 침범하는 법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용 후보자는 앞으로 열릴 인사청문회에서 앞서 논란이 된 이력과 언행 등을 해명해야 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모두의 성평등으로 나아갈 적임자’라고 설명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인선을 둘러싼 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