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코스피가 장중 4% 넘게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딛고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이 3조 8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매도에 나섰지만 개인과 기관이 물량을 받아내면서 지수는 67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장중 780선까지 밀렸다가 반등하며 800선을 되찾았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78포인트(0.68%) 오른 6742.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6535.93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6408.82까지 급락했다. 전날 종가 대비 장중 낙폭이 4%를 넘어서며 6400선까지 위협받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빠르게 줄인 코스피는 상승세로 돌아섰고 장중 한때 6747.16까지 오르는 등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 장 초반 급락 이후 오후 상승 전환으로 이어지는 전약후강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조 8144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1조 1707억 원, 개인이 1조 517억 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소화했다.
특히 장 초반 급락했던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 회복이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장중 24만 원대까지 밀렸지만 낙폭을 모두 회복하며 전 거래일과 같은 25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상승 전환해 167만 8000원에 마감했다.
반도체주 외 대형주에도 매수세가 확산했다. 삼성전기는 3.34% 상승했고 현대차도 1.69%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도 각각 0.76%, 0.69%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3.45%, SK스퀘어는 1.49% 하락했다.
에너지와 건설주는 다음 달 발표가 예고된 1호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인적분할을 마치고 거래를 재개한 한화는 17.4% 급등했다. 금융주와 화장품주에도 순환매가 유입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역시 급락세를 딛고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2포인트(1.70%) 오른 827.15에 거래를 마쳤다. 806.93으로 하락 출발한 뒤 장중 781.89까지 밀렸지만 이후 상승 전환하며 800선을 회복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27억 원, 154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373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은(-4.68%), 에코프로는 (-3.07%), 에코프로비엠은 (-3.85%) 하락했다. 반면 심텍은 (+11.12%), HPSP는 (+10.35%) 급등하며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주성엔지니어링과 ISC도 각각 (+7.71%), (+7.20%) 오르는 등 반도체·소부장주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다.
이밖에 티씨케이(+6.15%), 레인보우로보틱스(+2.25%), 이오테크닉스(+3.48%), 피에스케이(+3.67%), 파두(+3.71%), 로보티즈(+3.03%), 현대무벡스(+2.62%), 유진테크(+1.84%), 티에스이(+1.43%)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의 장 초반 급락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중국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기업공개(IPO) 임박 소식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샌디스크와 마이크론은 각각 6.5%, 5.8% 하락했다.
또 전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주주환원 방안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장 초반 반도체주 매도세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핵심을 유동성과 반도체로 진단하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갭 하락한 뒤 대형주 순환매가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낙폭을 빠르게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장중 반도체 업종이 낙폭을 되돌리고 상승 전환하면서 전약후강 흐름이 나타났고, 기관 순매수 속 업종별 순환매가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386.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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