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서호 기자 | 식품업계가 잇달아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라면과 즉석밥, 참치캔 등 가공식품은 물론 빵과 도넛 등도 가격 조정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먹거리 비용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오는 9월 7일부터 11개 브랜드 29개 품목과 만두 3개 브랜드 16개 품목의 출고가를 인상한다. 이는 대형마트에 우선 적용되며, 평균 인상률은 컵라면 6.7%, 만두 7.7%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봉지라면은 이번 가격 조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풀무원 역시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김치, 냉동볶음밥, 소스 등 7개 제품군 30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6.7% 인상한다. 대표적으로 모짜렐라 핫도그(4입)는 8480원에서 8980원으로 5.9%, 얄피꽉찬만두는 9980원에서 1만 480원으로 5.0% 상승한다.
농심은 이달 1일부터 용기면과 스낵, 음료 등 43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5.8% 올렸고,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만두 등 27개 품목을 평균 8% 인상했다. 이밖에 CJ푸드빌,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등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베이커리 업계에도 가격 인상이 이어졌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25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순차적으로 인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빵류 86종, 케이크와 디저트 41종 등이 오를 예정이며, 평균 인상 폭은 5.0%다. 대표적으로는 상미종 생식빵이 3900원에서 4100원, 카스테라는 2400원에서 2500원으로 인상된다. 인상률은 각각 5.1%, 4.2%다.
뚜레쥬르는 지난달 31일부터 빵과 케이크 등 76개 제품의 소비자가격을 평균 8.2% 인상했고, 던킨도 지난 2일부터 도넛 39종 가격을 평균 6.5% 인상 조정했다. 삼립은 오는 9월 1일부터 빵 제품 50여 종의 가격을 평균 9%대 올린다.
최근 식품업계가 가격 인상을 결정한 배경에는 장기간 누적된 원가 부담이 있다. 원재료를 수입하는 식품업체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커졌고 부재료와 물류비 등 가격도 인상되면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삼양식품과 오리온, 팔도 등 일부 식품업체는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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