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 임종옥 기자ㅣ 국내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농심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양호한 실적에 해외사업 확대와 제품 가격 인상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0일 오후 1시 30분 기준 농심 주가는 39만 8000원으로 전일 대비 1.73% 하락했다. 52주 최고가는 62만 9000원, 최저가는 31만 9000원이다. 주가는 약세지만 최근 들어 외국인·기관·개인이 모두 매수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은 7월 말 이후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농심의 저평가 매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교보증권 57만 원, 한화증권 55만 원, 하나증권 54만 원, 유안타증권 53만 원 등 대부분 매수 의견과 함께 현재 주가보다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농심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3조 6980억 원, 영업이익은 10.0% 늘어난 2024억 원으로 전망된다.
1분기 연결 매출액은 93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4억 원으로 20.3% 늘었다. 북미 영업이익이 61% 증가하고 캐나다 법인이 흑자 전환하는 등 해외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이끌었다. 일본 시장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2분기 역시 매출액 9256억 원, 영업이익 493억 원으로 각각 6.7%, 2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외 수출이 약 20%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농심은 8월부터 용기면 평균 6%, 스낵류 평균 5.5%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른 가격 인상 효과는 4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증권가에서는 내년 영업이익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심 주가 상승 요인은 장기적으로 해외사업 확대가 핵심이다.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현재 약 37%에서 61%까지 높이고, 연결 매출 7조 3000억 원과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한다는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약 1조 2000억 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가동해 유럽·러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결국 농심의 주가 재평가는 해외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용기면과 스낵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실적 개선 폭이 커지고, 현재의 저평가된 주가도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61%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는 해외사업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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