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 | 삼성전자가 최대 20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주가 재평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메모리 업황 개선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강화에 따른 최고 실적 경신도 예상되면서 현 주가가 적극적인 매수 구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10일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60만 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며, 현재를 매수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이러한 판단의 근거는 조만간 발표될 삼성전자의 신규 주주환원 정책이다. 그는 삼성전자의 연간 주주환원 규모는 최소 100조 원에서 최대 2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주주환원 규모 9조 8000억 원과 비교하면 약 10~20배나 증가한 수준으로, 100조 원 이상의 주주환원이 이뤄진다면 현 주가(23만 1000원)를 기준 배당수익률은 7%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본부장은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은 주가 재평가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상 최대 규모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실적 개선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요소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전년 동기 대비 817% 증가한 112조 원, 영업이익률은 5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20조 원을 기록한 이후 4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메모리 사업의 수익성이 견조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올해 3분기 메모리 영업이익률은 D램 83%, 낸드 71%로 추정했다. 이대로라면 D램과 낸드의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각각 5%p와 3%p 오르는 셈이다.
또 파운드리 사업은 3분기부터 4nm 언어처리장치(LPU) 양산이 본격화하면서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하면, 2022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최소 3년간 이어질 것이란 점도 실적 상승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8월 현재 빅테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60%에 불과하다. 반면, 신규 메모리 팹을 완공하는 데 3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 본부장은 “최근 하이퍼스케일러들은 기존 3년 계약이 아닌 5년 장기공급계약(LTA)을 요구하고 있다”며 “기본 5년 계약에 1년씩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롤오버 방식도 동시에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BM 경쟁력 강화도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지목됐다. 내년 삼성전자의 HBM 평균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하고 HBM4 점유율은 44%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글로벌 D램 1위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D램 3위인 마이크론보다 4% 할인돼 거래되는 부분도 저평가 근거로 꼽혔다.
김 본부장은 “미국 달러 프리미엄을 고려해도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신규 주주환원 정책이 기존보다 최소 10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은 ‘확신의 매수 구간(conviction buy)’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 2027년 3.3배로 마이크론의 7.8배, 5.3배보다 낮다고 분석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삼성전자가 각각 2.2배와 1.4배로 마이크론의 5.3배와 2.8배를 밑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강세 시나리오에서 목표주가를 70만 원,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25만 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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