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8.7 증시 인싸잇] 외국인 ‘팔자’… 코스피 6300선 도달 실패

인싸잇= 임종옥 기자ㅣ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결국 6300선 회복에 실패했다. 장 초반 2% 가까이 상승하며 반등 기대를 키웠지만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매도 규모를 확대하자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이번 주 강세를 이어오던 코스닥도 800선을 다시 내주며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이 마감됐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61포인트(0.60%) 내린 6258.77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6300선을 웃돌며 강세를 보였지만 오전 10시 41분 한때 6158.73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시장을 좌우했다. 외국인은 정규장과 프리마켓을 합쳐 1조 원 이상 순매도했고, 정규장 기준으로도 8590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77억원, 5791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증권과 건설이 2% 이상 하락했고 보험·통신·IT서비스·전기전자도 1%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화학과 음식료·담배는 각각 4%, 3% 넘게 오르는 등 업종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 대형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22%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는 HBM4 계약 가격과 주주환원 기대 약화 우려 속에 4.88%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각 4%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86포인트(0.36%) 내린 798.8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40억 원, 1028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404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장비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은 일부 선방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5%대, 원익IPS와 주성엔지니어링이 4%대 하락했고 리노공업도 1.79% 내렸다.

 

반면 알테오젠은 4% 가까이 올랐고 HLB와 에이비엘바이오도 각각 5.97%, 3.96% 상승했다.

 

증권가는 외국인 수급이 국내 증시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매수하기보다 증시 상황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빠르게 전환하면서 지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정세와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관망 심리로 매수세가 둔화됐다”며 “당분간 실적이 양호한 비반도체 업종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HBM 사양 조정 가능성이 SK하이닉스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16.1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