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글로벌 전기차·수소차 시장 성장세… 친환경차 시장 앞장서나

인싸잇=이서호 기자 | 현대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달성하면서 현대차그룹이 친환경차 시장을 이끄는 모양새다.

 

 

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전기차(순수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37만 대를 전 세계에 인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5%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같은 기간 글로벌 전기차 전체 인도량(990만 6000대) 증가폭을 4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3.1%에서 올해 3.7%로 증가했다.

 

다만 글로벌 판매 순위는 중국 체리자동차에 밀려 한 단계 내려갔다. 체리는 지난해 동기 대비 29.7% 증가한 38만 3000대를 판매해 7위를 기록하면서 현대차그룹은 8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중국 BYD는 올해도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판매량은 20.7% 줄어들면서 점유율은 20.1%에서 15.1%로 주저앉았다.

 

이어 지리그룹 98만 2000대, 테슬라 83만 8000대, 폭스바겐 67만 대, 상하이자동차 59만 1000대, 창안자동차 41만 8000대, 체리 순을 기록했다. 테슬라와 폭스바겐을 제외하면 모두 중국 브랜드가 순위권에 안착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단연 내수 수요다. 올해 상반기 현지에서만 530만 8000대가 고객에게 인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인도량은 9.5% 감소, 글로벌 점유율은 8.8% 하락한 53.6%를 기록하면서 내수 시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북미도 68만 1000대로 20.5% 줄었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와 유럽에서는 각각 75.8% 급등한 93만 3000대, 29.0% 증가한 252만 8000대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현대차와 기아는 유럽 판매 회복과 한국·인도·동남아 등 비중국 아시아 시장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의 존재감은 수소전기차시장에서도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은 4643대로 지난해 동기(4110대) 대비 13% 증가했다.

 

현대차는 넥쏘(3337대)를 통해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덕분에 시장 점유율은 31%에서 71.9%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처럼 일찍이 수소차 개발에 나섰던 토요타는 같은 기간 306대 판매에 그쳤다. 판매량이 50% 이상 떨어지면서 점유율은 17.2%에서 6.6%로 급락했다.

 

현대차는 높아진 수소전기차 점유율에 힘입어 수소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만금에 사업비 1조 4000억 원을 들여 수전해 플랜트와 인공지능(AI) 수소시티를 지을 계획이다. 울산에도 9300억 원을 투자해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을 만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