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코스피가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외국인의 매수세에 간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이달 들어 오름세를 이어 온 코스닥도 2%대 상승하며 8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 5%대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9.31포인트(3.76%) 오른 6598.2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44.53포인트(3.85%) 오른 6603.48에 개장한 지수는 장중 한때 상승폭을 4%대 후반까지 키웠으나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나온 데 이어 이날 코스피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며 투자심리가 대형주로 확산됐다.
외국인은 7월 31일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뒤 3~4일 매도 우위로 돌아섰지만 이 날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며 1조 446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 1835억 원, 2838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는 2.5% 상승한 24만 6000원에, SK하이닉스는 5.77% 오른 166만 8000원에 마감됐다. 최근 주춤했던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심이 살아난 모습이다.
전력설비주도 강세를 나타내 HD현대일렉트릭(7.82%), LS ELECTRIC(7.61%), 효성중공업(12.43%) 등이 크게 올랐다.
그 밖에 SK스퀘어(5.57%), 삼성전기(14.43%), 현대차(3.06%)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기는 테슬라 로보택시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날 급등, 130만 원선을 회복했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로봇 부품 수출을 제지한다는 소식에 LG이노텍이 10% 넘게 오르고 있다.
코스피 전체 943개 종목 가운데 675개가 오르고 197개가 내렸으며 71개는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8.87포인트(2.42%) 오른 799.59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개인이 3945억 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77억 원, 1105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이 글로벌 제약사와 최대 3억 6500만 달러(약 5219억 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3.75% 상승한 27만 7000원에 마감됐다.
이밖에 미국 정부가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중국산 일부 부품의 수입 금지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에 이날 코스닥 광통신 관련 종목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대한광통신은 전 거래일 대비 18.57% 상승한 1만 2070원에 거래를 마쳤고, 빛과전자(29.89%), RFHIC(7.28%), 오이솔루션(29.84%)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외국인 매수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6600억 원, 삼성전자를 5780억 원 순매수했다. 두 종목 순매수액은 1조 2370억 원으로 전체 외국인 순매수액의 약 87%에 달했다. 삼성전자우까지 포함하면 순매수액은 1조 3120억 원으로 비중이 92%를 웃돈다.
하지만 외국인의 추세적인 복귀 여부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날 순매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만큼 반도체 투자심리가 꺾일 경우 수급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 지수의 추세적 반등을 확인하려면 외국인 현물 매수가 반도체 외 업종으로 확산되고 연속성을 보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대형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건설·유통·조선 등 비반도체 업종도 동반 상승했다”며 “웨스턴디지털과 샌디스크 실적이 반도체주 상승 지속 여부를 가늠할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전반적인 위험선호심리가 개선되는 과정에서 업종간 온기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며, 이는 한동안 증시에 제약으로 작용했던 미-이란 갈등이 완화 국면으로 돌입하는 과정에서 유가 및 금리의 레벨 다운이 일어난 데서 기인한다”며 “또 7월 말 아마존, MS 등 빅테크 실적에 이어, 이번주 주요 기업 실적을 통해 AI 수요 및 수익성 불안을 해소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24.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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