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여왕’ 다이애나 크롤, 10년 만의 내한

깊은 중저음과 피아노로 빚는 현대 재즈의 정수
빌보드 재즈 앨범 차트 52주 1위… 11월 세종문화회관 무대

인싸잇=전혜조 기자ㅣ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피아니스트 다이애나 크롤(Diana Krall)이 약 10년 만에 한국 관객과 만난다. 깊고 부드러운 중저음과 절제된 피아노 연주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무대다.

 

 

캐나다 출신인 크롤은 네 살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10대부터 지역 재즈 무대에서 활동했다. 미국 버클리음악대학에서 공부한 뒤 로스앤젤레스로 옮겨 레이 브라운, 존 클레이턴, 제프 해밀턴 등 정상급 재즈 연주자들과 교류하며 음악적 기반을 다졌다.

 

1993년 첫 앨범 ‘Stepping Out’으로 데뷔한 뒤 ‘All for You’, ‘Love Scenes’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1999년 발표한 ‘When I Look in Your Eyes’는 빌보드 재즈 앨범 차트에서 5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재즈 스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2001년 발표한 ‘The Look of Love’는 미국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0위권에 진입했다. 파리 올림피아 극장 공연을 담은 라이브 앨범 ‘Live in Paris’도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크롤은 지금까지 그래미상을 두 차례 수상하고 10차례 후보에 올랐다. ‘When I Look in Your Eyes’와 ‘Live in Paris’로 각각 그래미상을 받았으며, 캐나다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주노 어워즈(Juno Awards)에서도 10차례 수상했다. 주노상은 캐나다 음악계에서 미국 그래미상에 해당하는 최고 권위의 음악상이다.

 

화려한 성량이나 기교보다는 낮고 따뜻한 음색으로 곡의 정서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보컬과 피아노 연주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만들어내는 절제된 무대는 다이애나 크롤만의 음악 세계를 보여주는 가장 큰 특징이다.

 

정통 재즈를 바탕으로 스탠더드 팝과 보사노바까지 폭넓게 넘나들며 재즈 애호가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지금까지 8장의 앨범을 빌보드 재즈 앨범 차트 1위에 올리며 오랜 기간 세계 정상급 재즈 아티스트의 자리를 지켜왔다.

 

 

이번 공연은 서울재즈페스티벌의 무대를 가을까지 확장한 실내 공연 시리즈 ‘서재페 앳 더 씨어터(SJF at the Theater)’의 하나로 마련된다. 공연이 열리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초기 서울재즈페스티벌이 열렸던 장소다.

 

공연은 오는 11월 22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공연 시간은 75분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