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지난달 31일 역대급 급등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가 한 거래일 만에 차익실현 매물에 주춤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8% 넘게 급락하면서 코스피는 5% 이상 하락한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와 로봇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8.00포인트 내린(-5.12%) 6257.4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인 지수는 장중 한때 6223.29까지 밀렸지만 매도 사이드카는 발동되지 않았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 8262억 원, 1조 9475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한 반면 개인은 4조 6527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특히 직전 거래일 역대 최대 규모인 7조 2000억 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하루 만에 대규모 매도세로 돌아선 점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직전 거래일 상한가로 치솟았던 SK하이닉스가 8.79% 폭락해 156만 원대로 내려섰으며, 삼성전자도 직전 거래일 26% 넘게 폭등했으나 이날 8.76% 급락했다.
이외에 SK스퀘어(-1.25%), LG에너지솔루션(-3.66%), 삼성바이오로직스(-4.18%), 삼성생명(-7.70%)이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1.29%)와 현대오토에버(4.94%) 등도 로봇주 강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고, 두산역시 SK실트론 지분 인수 이슈가 호재로 다가오며 5.81% 올랐다.
약세장인 만큼 미래에셋증권(-3.76%), 키움증권(-6.64%), 교보증권(-1.15%) 등 증권주도 하락했다.
코스피가 숨죽인 사이 코스닥은 2거래일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은 장중 강세 전환해 전 거래일 대비 17.59포인트(2.44%) 상승한 737.35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 10시 28분에는 2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직전 거래일 코스닥지수는 11.63% 오른 719.76에 장을 마치며 역대 두 번째로 큰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날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7억 원, 1669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092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의 강세는 바이오와 로봇 종목이 주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펩트론(29.97%), 에이비엘바이오(6.29%), 레인보우로보틱스(5.89%), 알테오젠(2.92%), 주성엔지니어링(2.65%), HLB(0.98%) 등은 상승했다. 하락종목은 에코프로비엠(-6.47%), 리노공업(-4.21%), 원익IPS(-4.0%), 에코프로(-2.15%) 등이다.
증권가는 이날 조정을 지난달 31일 반도체 중심의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차익실현 과정으로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되면서 코스피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원 오른 1429.8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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