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 임종옥 기자ㅣ 3일 코스피와 코스닥의 극명하게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올해 들어 29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반면,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로 4% 넘게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8분 코스닥 시장에 기관 투자자의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은 장 초반 1.36% 하락 출발했지만 오전 9시 30분께 상승세로 돌아섰고, 코스닥150 선물이 급등하면서 사이드카 발동 요건을 충족했다.
코스닥150 선물은 전일 종가 1181.50에서 사이드카 발동 시점 1257.30까지 6.41% 급등했고, 코스닥150지수도 3.13% 오른 1252.72를 기록했다.
오전 11시 30분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76포인트(4.42%) 상승한 751.58을 나타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번까지 모두 29차례 사이드카가 발동되었는데 이 가운데 매수 사이드카는 16회, 매도 사이드카는 13회다.
수급에서는 개인이 395억원, 기관이 91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32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파마리서치(12.56%), 레인보우로보틱스(11.14%), 에이비엘바이오(9.28%), 주성엔지니어링(5.46%), 알테오젠(4.21%), HLB(3.43%)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5.12%), 원익IPS(-3.38%), 리노공업(-3.04%), 에코프로(-0.63%) 등 일부 2차전지 및 반도체 장비주는 약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낙폭을 확대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7.18포인트(3.60%) 내린 6358.27에 출발하며 6500선을 내준 데 이어 오전 11시 30분 기준 6320.07로 4.18%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 7002억 원, 기관이 8737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조 5062억 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7.52%)와 SK하이닉스(-7.22%)가 나란히 7% 넘게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삼성전기는 MLCC 장기 공급 계약 기대감으로 5.25% 상승했고, 현대차는 미국의 중국산 로봇 수입 규제에 따른 반사수혜 기대감 속에 1.80% 오른 39만 6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오토에버(8.23%), 현대모비스(3.26%) 등 현대차그룹 관련 종목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직전 거래일 기록적인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코스피200 야간선물이 5.07% 하락하며 투자심리 위축을 예고했고, 미국과 일본 통화당국의 공동 엔화 매수 개입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인공지능(AI) 투자 모멘텀 지속 여부가 반도체주를 비롯한 국내 증시의 단기 반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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