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중간배당 1500원 확정… 9년 연속 주주환원 강화

배당총액 826억 원… 재무건전성 개선 바탕으로 안정적 배당 지속
최태원 회장 배당금 194억 원
말레이시아 투자금 회수 위해 CB도 발행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SK㈜가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각각 1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SK㈜는 3일 이같이 공시하며, 이번 중간배당 총액은 826억 5935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3%, 우선주 0.5%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18일이며, 배당금은 31일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배당은 SK㈜가 2018년 중간배당 제도를 도입한 이후 올해까지 9년 연속 실시하는 중간배당이다. 회사는 일정한 시기에 안정적인 배당을 실시함으로써 배당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장기 투자자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SK㈜는 중간배당 1500원과 기말배당 6500원을 합쳐 주당 총 8000원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도 연간 배당금 7000원보다 약 14% 증가한 수준으로, 당시 시장에서는 SK㈜를 대표적인 고배당 기업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사측은 이 같은 배당 확대의 배경으로 재무건전성 개선을 꼽았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리밸런싱 전략을 추진하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SK㈜의 순차입금은 7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8000억 원 감소했고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69.5%까지 낮아져 재무 안정성이 한층 강화됐다.

 

SK㈜는 이날 말레이시아 합작법인인 ‘쏘카 모빌리티 말레이시아’와 관련한 자금 조달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회사는 해당 법인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를 지원하기 위해 87억 600만 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간배당으로 최대주주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상당한 규모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최 회장은 SK㈜ 지분 1297만 5472주(17.9%)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중간배당을 통해 약 194억 6320만 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다만 종합소득세 최고세율인 49.5%를 적용하면 실제 수령액은 약 98억 3574만 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향후 SK㈜가 올해도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할 경우에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어 세 부담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

 

SK㈜는 앞으로도 재무건전성 강화와 주주환원을 병행하는 책임경영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이번 중간배당은 일관성 있는 책임경영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투명하게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기반으로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그 성과를 주주들과 함께 나누는 책임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