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공포’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70% 주가 하락

7월 가장 낙폭 큰 종목, 코오롱티슈진... 86% 급락
코스닥, 전체 4분의 3이 하락
반도체 관련주 휘청이며 소형주에 집중
증권가 “코스피 주요 상장사 하반기 실적 전망 밝아... 8월 주가 반등 기대감↑”

인싸잇=임종옥 기자 | 지난달 코스피·코스닥 상장 종목 중 약 70%가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은 전체 종목의 4분의 3이 하락하는 등 큰 낙폭을 보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달 31일 기준 지난 6월 30일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총 1859개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코스닥 시장 전체 종목(2645개)의 70%에 달하는 수치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566개로 전체 종목(917개)의 62%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코스닥 전체 종목(1728개)의 75%에 해당하는 1293개 종목이 떨어졌다. 하락 종목 비율은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높았다.

 

이는 지난달 국내 증시가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 조짐으로 인한 리스크의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101% 급등하며 상승 폭이 컸던 만큼, 고점 인식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측면도 있다.

 

7월 한 달간 코스피는 22.2% 급락했으며, 코스닥도 21.4% 내렸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하락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이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 하락률이 가장 큰 종목은 코오롱티슈진으로 무려 86% 급락했다. 지난 6월 말 9만 3600원이던 주가는 지난달 말 1300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는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임상실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매물이 출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어 더테크놀로지(-76%), 코오롱생명과학(-67%), 콘텐트리중앙(-67%), 스트라드비젼(-65%), 져스텍(-64%) 등 순으로 하락률이 컸다.

 

반면 같은 기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지앤이헬스케어로 무려 222% 폭등했다. 또 아이씨에이치(87%), 벡트(86%), 에넥스(85%), 조이웍스앤코(75%) 등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코스피 반도체 대형주가 휘청이자 일부 소형주로 매수세가 전환되며 소형주 상승 폭이 큰 모양새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견조했고,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은 만큼 이달 들어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 기술적 측면에서 과도한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며 “그러나 최근까지 선행 EPS(주당순이익)와 올해·내년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최근 악재가 아직까지는 실적, 경기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지난달 31일 폭등에도 여전히 과매도, 낙폭 과대 영역에 머물러 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력 업종 실적을 통해 코스피 전반의 이익 신뢰성이 회복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