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이어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도 ‘주가 부양책’ 일환 주식 매입 나서

인싸잇=이서호 기자 |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이 7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달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책임경영과 주가 부양책의 일환으로 SK하이닉스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인 가운데, 노 사장의 이번 행보 역시 같은 목적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 사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3045주를 주당 23만 원에 장내 매수했다. 총매입 규모는 7억 35만 원에 달한다. 이로써 노 사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자사주는 기존 12만 1235주에서 12만 4280주로 늘어났다.

 

노 사장의 이번 자사주 매수는 지난달 급락한 삼성전자의 주가 부양과 실적 개선 의지 등의 행보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달 1일 주당 33만 4500원에서 시작해 31일 26만 2500원으로 7월의 거래를 마무리했다. 한 달간 주가가 폭락 수준으로 하락하며, 29일에는 장중 한때 18만 9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금액을 1일 시가와 비교하면 무려 43.5%가 빠진 셈이다.

 

또 앞서 지난달 30일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DX부문이 IT 업계 전반의 원가 상승 여파로 영업손실 8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노 사장이 자사주 매입으로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타 부문 사장단과 임원들도 책임경영과 주가 부양 차원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달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주춤하면서 책임경영 차원에서 SK하이닉스 주식 매수에 나섰다.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장내 매수했다. 매수일 종가(132만 2000원) 기준 매입 규모는 총 47억 8564만 원에 달한다.

 

최 회장이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법상 50억 원 이상 매입 시 필요한 사전공시 절차 없이 신속히 매수할 수 있는 최대 규모를 집행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