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4%대 폭등에 삼성전자 +19%·SK하이닉스 +24%... “역대급 널뛰기”

인싸잇=임종옥 기자 | 국내 증시가 역대급 널뛰기를 연출하고 있다. 코스피·코스닥이 하락세를 거듭하며 사상 첫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지 이틀 만에 각각 10%대와 9%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95% 오른 6373.96포인트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6548.64까지 치솟으며 상승률이 17.07%에 달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도 8.88% 오른 702.04로 7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에는 개장 직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불과 이틀 전 두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던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이날 국내 증시의 반등은 외국인 투자자가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무려 7조 원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6조 9000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이날 코스피 반등의 중심에는 단연 반도체 관련주가 있다. 삼성전자는 19.81% 오른 24만 8000원, SK하이닉스는 24.05% 오른 16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증시 급락을 주도했던 두 종목이 이날은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코스피 시총 10위권 내 주요 종목도 급등세를 넘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우(+20.26%), SK스퀘어(+28.91%), 삼성전기(+29.92%), 현대차(+7.26%) 등이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불과 이틀 전 코스피는 사상 첫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월간 하락률이 과거 IMF 외환위기 당시를 웃도는 수준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이번에는 종가 기준 사상 최대 상승률 경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폭락과 폭등을 거듭하는 극심한 변동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실적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 디레버리징 마무리 인식이 맞물리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면서도 “전날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85배까지 하락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됐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