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30 증시 인싸잇] 코스피, 6000선 반등 실패

장중 6000선 회복 코앞에서 반등 실패
코스피 5593.56, 코스닥 644.78 마감
반도체 약세에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인싸잇= 임종옥 기자ㅣ 연이틀 장중 10% 이상 폭락했던 국내 증시가 30일 강한 반등을 시도했지만 극심한 변동성을 극복하지 못한 채 다시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호실적과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장중 6000선 회복을 눈앞에 뒀지만 개인 매도세와 반도체주 약세가 이어지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68포인트(1.23%) 내린 5593.5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삼성전자 실적 호조에 힘입어 한때 5976.82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장중 5547.41까지 밀리는 등 하루종일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조 4311억 원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은 1조 3427억 원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마감했고, 기관도 660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SK스퀘어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는 하루 동안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최대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을 재확인하며 장중 8% 넘게 상승했지만 결국 0.72% 하락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장중 상승세를 모두 반납한 뒤 5.64% 하락했다. 삼성전기는 호실적 발표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14% 넘게 급락했다.

 

반면 2차전지와 일부 경기방어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흑자 전환 실적에 힘입어 6.49%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6%대 강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조선업이 5% 상승했고, 손해보험과 무역, 게임·엔터테인먼트 업종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0포인트(2.70%) 내린 644.78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677선까지 반등했지만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은 2485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437억 원, 개인이 1106억 원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알테오젠과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성엔지니어링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반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4%대 상승하며 2차전지 강세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수급 불안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호실적에도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을 끊지 못했다”며 “반도체 중심의 수급 변동성이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37.4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