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서호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당장은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미국 텍사스주에 추진 중인 테일러 반도체 2공장을 올해 말 착공해 오는 2030년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30일 올해 2분기(4~6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확보하고 있어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한 ADR 발행 필요성이 높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ADR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ADR은 국내 기업 주식을 기초로 미국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서로, 이미 SK하이닉스가 이를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서 삼성전자로 동일한 상장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현 단계에서 ADR 상장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상장 시 자금 조달의 폭을 넓힐 수 있지만, 미국 정부로부터 받는 각종 규제로 인한 부담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다만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ADR 상장이 주주가치 제고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로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미국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 계획도 밝혔다. 현재 선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로, 테일러 2공장을 올해 말 착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산 목표는 오는 2030년이다.
테일러 1공장은 올해 중 가동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이후 2나노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1.4나노 공정에 대한 고객 문의가 증가함에 따라 추가 공장 확보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시점은 고객 수주와 협의 상황에 맞춰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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