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론 머스크 재산, 1개월 만에 반토막… 1000조 원 넘게 줄어

스페이스X·테슬라 주가 함께 하락
스타십 시험비행 문제·테슬라 실적 부진 겹쳐

인싸잇=전혜조 기자ㅣ일론 머스크의 재산이 한 달여 만에 절반 수준이 됐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 주가가 함께 떨어지면서 지난달 2125조 원까지 불어났던 재산은 1019조 원으로 감소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은 이날 오전 6957억 달러로 집계됐다. 최고 기록보다 약 1100조원이 줄어든 규모다.

 

머스크의 재산이 7000억 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한때 인류 최초의 ‘조만장자(자산 1조 달러 이상)’에 올랐던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스스로를 “Former Trillionaire(전직 조만장자)”라고 표현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재산이 크게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스페이스X 주가 하락이다.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장중 108.66달러까지 떨어져 상장 뒤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장중 최고가인 225.64달러와 비교하면 52% 떨어졌다.

 

지난 24일 스타십 13차 시험비행에서 1단 로켓인 슈퍼헤비 부스터가 엔진 재점화에 실패한 뒤 바다로 추락한 일도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예정된 상장 뒤 첫 실적 발표와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서 내부자가 보유한 주식을 팔 수 있게 되는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스타링크를 빼면 아직 꾸준히 돈을 버는 사업이 뚜렷하지 않다는 걱정도 나온다.

 

테슬라 주가도 2분기 실적 발표 뒤 15%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30% 내려 지난 1년간 오른 만큼을 모두 반납했다.

 

차량 판매는 늘었지만 값을 낮춰 판 데다 회사 운영비도 늘면서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줄어든 11억1400만 달러에 그쳤다. 시장이 예상한 13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도이치뱅크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465달러에서 420달러로 낮췄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주가 흐름에 따라 머스크의 재산도 당분간 큰 폭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