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전혜조 기자ㅣ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인 정경욱 미디어대변인이 유튜브 방송 <KNL>(진행자 강용석)에 출연해 최근 윤리위원회를 둘러싼 유출과 정족수 논란을 직접 설명했다.
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도 함께 출연한 가운데 윤리위원 신상이 공개된 과정부터 내부 단체 대화방 내용 유출 가능성, 회의 장소 변경, 징계 기준을 둘러싼 논의까지 윤리위 내부 상황을 전했다.
정 대변인에 따르면 앞선 언론 보도로 윤리위원 3명의 신상이 공개된 뒤 2명이 사임했다. 최근에는 정 대변인을 포함한 위원 3명의 명단이 다시 알려지면서 1명이 추가로 물러나 현재 윤리위는 6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 대변인은 명단을 비공개로 운영하는 이유로 신상 공개에 따른 부담을 들었다. 당직 활동으로 이미 얼굴이 알려진 경우와 달리, 외부 노출을 원하지 않는 위원들은 실명과 직업, 소속이 공개되면 위원직을 계속 수행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내부 단체 대화방 내용이 보도된 데 대해서는 유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 대변인은 “단톡방에 있었던 사람들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들이 들어가 있다”며 대화 내용이 외부로 전달된 경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위원이 예정된 회의 전날이나 당일 불참 의사를 밝힌 상황도 공개했다. 특정 계파의 행동이라고 단정하지는 않았지만 회의 불참과 내부 대화가 담긴 보도가 이어지면서 정상적인 윤리위 심사가 방해받고 있다는 의심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않았는데도 윤리위가 징계 기준을 결정했다는 보도에는 “의결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회의는 규정에 따라 진행했지만 표결에 필요한 인원이 모이지 않아 구체적인 징계 결정이나 기준 확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당초 외부에 나서지 않고 서면 업무를 맡을 계획이었지만 신상이 공개되고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되면서 공개된 범위 안에서 윤리위 상황을 설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윤리위에 접수된 안건은 60건에 가깝다. 회의에서는 안건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당대표나 당에 대한 단순한 비판은 원칙적으로 징계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다만 반복적·조직적·지속적으로 당의 정상적인 운영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는 별도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징계 대상이나 수위를 결정한 것이 아니라 단순 비판과 당을 해치는 행위를 구분할 기준을 논의했다는 취지다.
회의 장소를 당사 밖으로 옮긴 이유도 밝혔다. 취재진이 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당사 내부까지 접근하면서 위원과 당직자들이 불편을 겪었고, 신상이 공개된 위원들은 얼굴 촬영에도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다.
장소를 옮기면서 당직자들이 관련 서류를 외부로 운반하고 위원들이 현장에서 열람한 뒤 다시 회수하고 있다. 정 대변인은 내용을 숨기려는 것이 아니라 비공개 원칙과 위원들의 신상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 대해서는 자유토론 형식과 달리 질문과 순서가 사전에 정해진 듯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출연진은 정부 정책이나 여권과 관련된 활동 경력을 지닌 참석자들이 보유세 강화와 대출 규제 등을 중심으로 질문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 부부의 분당 아파트 매매와 근저당 설정 문제는 질문에서 빠졌다는 점도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본경선이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의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의 경쟁 구도도 다뤘다. 과거 정 전 대표와 세 차례 선거를 치른 진행자 강용석은 “정청래 의원의 정치력을 과소평가했다”며 최근 나타난 지지세에 주목했다.
이날 방송은 현직 윤리위원의 설명으로 외부에서 파악하기 어려웠던 윤리위 운영과 정족수 논란의 배경을 풀어낸 데 이어, 부동산 정책과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한 주간 정치권의 주요 흐름을 폭넓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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