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장 초반 7000선을 회복하며 급등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거래를 마쳤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75포인트(0.74%) 오른 6797.7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304.14포인트(4.51%) 급등한 7052.09로 출발한 뒤 장중 7166.00까지 치솟으며 한동안 냉냉했던 투자심리가 급격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개장 직후에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상승폭은 빠르게 축소됐다. 장중 한때 6791.06까지 밀리며 680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결국 6797.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수급은 외국인이 사실상 지수를 떠받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6211억 원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들어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3조 4580억 원에 달했다. 반면 기관은 1조 3963억 원, 개인은 1조 2176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58% 오른 26만 500원에 마감했지만 장 초반 7% 넘게 급등했던 SK하이닉스는 차익실현 매물의 영향으로 0.33% 하락한 18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현대차(4.76%), 현대모비스(6.99%), 삼성전기(2.67%), 삼성물산(3.06%), LG에너지솔루션(1.26%), 삼성생명(1.27%), KB금융(0.63%), 기아(1.52%), HD현대중공업(2.88%), SK(4.70%), 두산에너빌리티(3.59%) 등은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65%), SK스퀘어(-1.8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89%), 셀트리온(-0.87%)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장 초반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19.07포인트(2.53%) 오른 772.41로 출발해 장중 789.23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매도세가 확대되며 하락 전환했다. 전 거래일보다 2.25포인트(0.30%) 내린 751.09로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2637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6억 원, 1914억 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레인보우로보틱스(16.28%), 로보티즈(11.42%), 리노공업(2.57%), 에코프로(2.53%), 에코프로비엠(1.51%), 리가켐바이오(0.32%), 에이비엘바이오(0.14%) 등이 상승했다.
반면 파두(-9.28%), 삼천당제약(-8.94%), 피에스케이(-7.82%), HLB(-6.91%), 파마리서치(-5.56%), 테스(-5.55%), 주성엔지니어링(-4.26%), 원익IPS(-3.79%), 심텍(-3.27%), 이오테크닉스(-2.83%), 알테오젠(-1.83%) 등은 하락했다.
증권가는 외국인 수급 개선이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추세적인 상승 전환 여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갭 상승 출발했지만 알파벳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와 국제유가 상승 부담으로 장중 상승폭을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중순 이후 외국인의 현물·선물 동반 매도가 진정되며 수급 부담은 완화됐지만 신용이 레버리지 ETF로 이전되는 등 아직 추세적인 복귀를 확인하기는 이르다”며 “외국인 수급은 당분간 반등의 동력이기보다 추세를 확인하는 변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믿었던 반도체주의 급등도 차익실현 매물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증시는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당분간 수급 변화와 글로벌 증시 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1
2
3
4
5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