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약세·중동 긴장에 코스피 6500선 위협… 외국인은 4300억 ‘역매수’

美 증시 약세, 여전한 중동 사태 우려 겹쳐... 코스피 6500선 위협
외국인 4300억 순매수…개인·기관은 동반 매도
반도체 약세 지속… 삼천당제약은 FDA 호재에 급등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제헌절 연휴 기간 미국 증시 약세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불거지면서 국내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외국인은 장중 4000억 원 넘는 순매수를 이어가며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양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4.45포인트(3.73%) 내린 6559.1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2.60% 하락한 6643.58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며 6500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347억 원을 순매수하며 유일한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4318억 원, 기관은 장중 매도 전환하며 107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시각 4.85% 내린 753.40을 기록했다. 773.21로 출발한 이후 하락 폭을 지속적으로 키우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는 장 초반 급락 이후 일부 낙폭을 만회했지만 여전히 약세다.

 

삼성전자는 3.14% 내린 24만 7000원, SK하이닉스는 2.82% 하락한 17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종목 모두 개장 직후 5% 넘게 급락했지만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 일부를 줄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제헌절 연휴 직전인 지난 16일 각각 8.77%, 11.53% 급락했던 만큼 단기 가격 매력이 부각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에서는 삼천당제약이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먹는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개발과 관련한 Pre-ANDA 공식 답변서를 받은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시 약세의 배경에는 미국 증시 부진과 지정학적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반도체주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0% 떨어졌다.

 

여기에 요르단 기지에서 미군 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는 소식으로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 우려가 다시 커졌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